[어린이 책]'내 친구 윈딕시'…이별의 아픔으로 애틋한 사랑

  • 입력 2004년 2월 8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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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윈딕시/케이트 디카밀로 글 송재호 그림/212쪽 6500원 시공주니어(초등 3년 이상)

무대는 미국 플로리다 주 작은 마을 나오미. 주인공은 이곳에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목사의 딸 인디아 오팔 불로니. 오팔이 슈퍼마켓에 갔다가 윈딕시라는 개 한 마리를 데리고 오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잇달아 생긴다. 여러 가지 일이라고 해야 열 살짜리 소녀 오팔이 나오미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가 되는 그저 그런 일들이다.

어릴 때 엄마가 떠나 버려 외로운 오팔은 윈딕시를 만나면서 마음을 닫고 살았던 아빠를 이해하게 된다. 아만다가 항상 얼굴을 찌푸리고 다니는 이유가 동생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는 위로해 주고 싶어 한다. 이같이 가슴 한구석에 슬픔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위로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따뜻하게 전해진다. 남북전쟁 뒤 가족을 잃은 프래니 할머니의 증조할아버지가 세상에 달콤한 것을 만들어주기 위해 사탕공장을 세운 것처럼.

그럼에도 엄마에 이어 윈딕시가 떠난다면? 오팔은 아빠에게 글로리아 할머니의 말을 인용해 말한다. “떠나려고 하는 것은 붙잡을 수 없대요. 곁에 있을 때 사랑하는 수밖에 없대요.” 2001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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