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한양대-용인대 박물관 쏠쏠한 특별전

  • 입력 2003년 5월 29일 1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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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년전 인류인 '루시'의 복원상.-사진제공 한양대박물관
350만년전 인류인 '루시'의 복원상.-사진제공 한양대박물관
대학 박물관 두 곳이 볼 만한 전시를 마련한다.

흔히 대학 박물관은 예산, 인력의 ‘한계’ 때문에 규모나 시설 면에서 국공립 박물관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여긴다. 30일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여는 한양대 박물관(관장 배기동)은 과감한 예산 투자로 여느 유명 박물관 못지않은 시설을 갖춰 이런 ‘선입견’을 떨치게 한다.

한양대 박물관은 1978년 세워졌지만, 그동안 박물관으로서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했다. 최근 학교측이 45억원을 들여 시설을 전면 개편하고 30일 사실상의 ‘재개관’을 할 예정.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와 하남 이성산성 등에서 출토된 목간(木簡) 등 유물 77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재개관을 기념해 올리는 전시의 내용도 만만치 않다. ‘인류의 진화, 한민족의 기원’ 특별전은 인류가 걸어온 ‘생물학적 진화’의 궤적을 쫓는 전시. 프랑스에서 특별히 주문한 선사 인류의 복제 유골 등과 국내에서 정교하게 제작한 350만년 전의 인류인 ‘루시’상이 눈에 띈다. 인류 문명의 기원과 전파를 그래픽과 동영상을 통해 설명한다. 배기동 박물관장은 “오늘날 인류의 형성과정을 이해하고 전 세계인이 사실은 하나의 기원에서 출발한 공동체라는 사실을 설명하려는 것이 전시의 의도”라고 말했다. 전시는 8월30일까지. 02-2290-1394

용인대 박물관(관장 박선경)은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문화재의 또 다른 보존, 복제와 모사’ 특별전을 6월3일부터 13일까지 연다. 단순 유물 전시가 아니라 문화재의 복제와 모사 과정을 소개하고 복제품과 유물을 비교하는 전시다. 14세기 고려시대 불화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보물 제1286호)가 처음 공개된다. 031-330-3001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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