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아는 유머]'동화구연-착한곰 이야기' 외

  • 입력 2003년 3월 27일 17시 38분


코멘트
■동화구연- 착한 곰 이야기

“어느 산골짜기에 아주 마음씨 곱고 착한 곰이 살았습니다. 어느 날 어떤 아저씨가 그 산골짜기를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라가다가 그 아저씨가 착한 곰을 보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저씨는 그 곰이 착한 곰이란 걸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 자리에 확 누워 죽은 척을 했지요. 착한 곰이 그걸 보고 어떻게 했게요? … 아저씨를 묻어줬어요.”

■할머니 사오정

할머니 사오정이 길을 걷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같이 가 처녀∼ 같이 가 처녀∼”

벌써 일주일째 듣는 말이다.

‘내가 아직도 처녀처럼 보이나. 내 뒷모습이 그렇게 예쁜가?’

누군지 보고 싶었지만 남자가 실망할까봐 차마 뒤돌아보지 못했다.

집에 돌아온 할머니 사오정이 싱글벙글하자 손자가 물었다.

“할머니, 오늘 무슨 좋은 일 있었어요?”

“아까 집에 오는데 어떤 남자가 할머니한테 처녀라고 그러더라.”

손자는 믿기지 않는 듯

“잘못 들은 건 아니고요?”

할머니가 정색을 하며

“아니다. 내가 분명히 들었다. 분명히 처녀라고 했어.”

“그게 누군데요?”

“그건 모르지. 하여튼 남자들은 예쁜 건 알아가지고….”

“그럼 내일 보청기 끼고 다시 들어보세요.”

이튿날 할머니 사오정이 보청기를 끼고 집을 나섰다.

하루종일 돌아다녀 봐도 그 남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내일 다시 나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에 오는데

뒤에서 어제 들었던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갈치가 천원∼ 갈치가 천원∼”

■이력서

변강쇠가 국내에 있는 외국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공채시험에 응시했다.

시험장은 취직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변강쇠는 사람들과 섞여 이력서를 썼다.

Name과 Adress까지는 무난히 썼는데 다음 칸을 보고 변강쇠는 멈칫했다.

Sex라는 글씨가 씌어 있었기 때문이다.

민망해진 변강쇠는 귀밑까지 빨개졌다.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쓴다면 어떻게 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살짝 옆사람이 이력서 쓰는 것을 훔쳐보니 Sex 칸에 ‘일주일에 한번’이라고 썼다.

변강쇠는 용기를 얻어 Sex 칸에 다음과 같이 썼다.

Sex = Nalmada

자료:인터넷 유머신문팡팡 (http://www.miraeline9.com)

정은령기자 ry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