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해상왕 장보고 TV 누빈다

  • 입력 2001년 11월 4일 19시 16분


9세기 동아시아 바다를 주름잡았던 해상왕 장보고의 기상을 담은 만화가 다음달 TV를 통해 방영된다. 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와 서울무비, KBS가 공동제작한 TV용 애니메이션 ‘바다의 전설 장보고’가 다음달 중반 KBS 2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30분짜리 26부작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제작에 들어가 32억원이 투입됐다.

‘바다의∼’는 장보고를 직접 다룬 사극이 아니라 현대적으로 변형시킨 SF물.

2050년 지구에는 연합정부가 수립됐지만 거대자본을 소유한 마피아의 횡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뉴홍콩을 근거로 한 청해진의 리더로 최신예 잠수함 ‘시드래곤’의 선장인 장보고는 바다를 무대로 마피아로부터 선량한 시민을 보호해준다.

연합정부는 9세기 바다에 침몰한 동아시아 무역왕의 황금배에서 지구의 미래를 좌우할 만한 새로운 에너지원을 발견하게 되는데 마피아도 이 배를 차지하기 위해 적극 나선다. 장보고는 황금배를 지키기위해 마피아와 일대 혈전을 벌인다.

연출을 맡은 이강민 PD는 “2D와 3D를 결합해 시각적으로 특별한 효과를 냈다”며 “청소년을 주 시청자층으로 삼았으며 시청률이 15%를 넘으면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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