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진흥기금 지원방식 대폭 수정…창의력-작품성 높이 평가

  • 입력 2001년 10월 24일 18시 19분


문예진흥기금 지원 방식이 내년부터 대폭 바뀐다.

문화관광부와 문예진흥원은 최근 △소액 다건 지원에서 집중 지원 방식으로 △장르별 단위사업별 지원에서 목표 지향적 지원 방식으로 문예진흥기금 지원 방식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10월말 현재 문예진흥기금은 3940억원. 이자 수익 등을 통해 매년 200여억원이 순수 문화예술 분야에 지원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지원액은 1997년 1156건에 199억원, 1998년 1233건에 230억원, 1999년 858건에 228억원, 2000년 881건에 212억원, 2001년 995건에 237억원 등.

변화의 첫 번째 내용은 집중 지원 방식. 이는 얼마 되지 않는 돈을 이것 저것에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작품성 높은 대상을 집중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문예진흥원은 꼭 필요한 소액 지원은 유지하되 최소화하고, 지원금 하한선을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 작품성 높은 대상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지원금 상한선을 올려 미술 기획전은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오페라는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인상한다.

둘째, 목표지향적 지원 방식. 이는 지원받은 단체나 개인이 분명한 목표의식을 갖고 문화예술활동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문예진흥원은 이번에 예술의 접촉 기회 확대, 예술적 창조 역량 강화, 예술의 보존과 발전적 계승, 문화적 조화를 위한 예술의 역할 증진 등 4대 진흥목표를 세우고 찾아가는 예술 지원, 창작 공연 활성화 지원, 신진 예술가 지원, 예술 보존 조사 연구 지원, 지역 문화 활성화 지원, 통일 민족문화 교류 지원 등 14개 지원 유형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개인이나 단체는 어느 진흥 목표, 어느 지원 유형에 해당되는지를 정해 지원금을 신청해야 한다. 문예진흥원은 이와 함께 전문가들의 엄격한 사전 사후 심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문예진흥원은 30일 오후 3시 서울 동숭동 문예진흥원 본관에서 지원 체제 개편 등에 관한 설명회를 갖는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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