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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2월 8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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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파룬궁 수련자의 임시연락책을 맡고 있는 최석정씨(42)는 “전국 파룬궁 수련장 37곳에서 약 2000여명이 수련을 하고 있다”며 “집에서 개인적으로, 혹은 직장에서 소규모 동호회로 수련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약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씨는 파룬궁의 국내 전파경로에 대해 “중국과 무역을 하거나 중국에 회사주재원 또는 교환교수 등으로 다녀온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수련법을 배워 들여온 것”이라며 “이들은 각기 수련을 해오다가 96년경 10여명이 알음알음으로 연결돼 서울 남산밑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모여 함께 수련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98년 인터넷 홈페이지(www.falundafa.or.kr)를 개설, 이 곳에 서울 종묘공원 등에 마련된 전국 수련장의 위치와 연락책의 이름 및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있다.
이들은 또 99년 4월 권홍대씨를 대표로 한국법륜대법학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올 하반기를 목표로 창립을 준비 중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앞두고는 권씨 등 20여명이 처음으로 공개적인 기자회견을 갖고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파룬궁 탄압을 즉각 철회하고 구속된 수련자를 석방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파룬궁을 일종의 사교로 보는 시각에 대해 “파룬궁은 돈을 받지 않고 이름을 기록하지 않으며 특별한 규칙이나 사무소도 없다”며 “배우고 싶으면 배우고, 가고 싶으면 가는데 무슨 종교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하고 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