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市 "먼지는 늘고 한강은 맑아지고"

  • 입력 2000년 8월 11일 18시 55분


서울시내 먼지와 소음은 크게 늘었지만 한강수질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1일 발표한 ‘2000년 서울의 환경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의 먼지오염도는 ㎥당 84㎍(마이크로그램·1㎍〓100만분의 1g)로 98년 62㎍에 비해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과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미세먼지의 경우도 98년 ㎥당 59㎍에서 99년 66㎍으로 오염도가 다소 증가했다. 이 수치는 전국 주요대도시 중 가장 낮은 울산(27㎍)에 비해 배 이상 많은 것. 소음도의 경우 지난해 도로변의 녹지주거지역과 상업준공업지역 소음도는 각각 71㏈, 72㏈로 98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모두 환경기준치인 65㏈, 70㏈을 초과했다.

그러나 한강수질은 대표적 수질오염지표인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지난해 ℓ당 1.9㎎으로 조사돼 97년(2.6㎎), 98년(2.2㎎)에 비해 점차 수질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노량진과 행주지점의 BOD도 ℓ당 각각 3.3㎎, 3,4㎎으로 98년의 3.6㎎, 3.9㎎에 비해 오염도가 다소 줄었다.서울시 관계자는 “도로변의 먼지감소를 위해 진공청소차의 운영을 확대하고 공사장 등에 대해서도 먼지발생을 줄이기 위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도시소음의 경우 환경부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