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탓인가』 가훈 인기순위 「인내」 급상승

  • 입력 1998년 11월 11일 19시 26분


자녀들을 가르치는 가훈(家訓)도 ‘인내’(忍耐)가 많아졌다. 올해 IMF상황을 반영하는 것일까.

수십년째 가훈갖기운동을 펼쳐온 양원주부학교에 따르면 지난해 가훈 ‘인기순위’ 7위였던 인내(忍耐)가 올해는 4위로 올랐다. 고난의 세월을 견뎌내자며 ‘참고 견디자’고 가족끼리 다짐하는 가정이 늘었다는 의미. 그러나 역시 한국인들이 자녀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최고의 덕목은 올해도 ‘성실(誠實)’이었다.

이 주부학교가 올해 가훈을 새로 채택한 2백30여가구의 가훈내용을 분석한 결과 ‘성실궁행(誠實躬行·성실을 몸소 실천함)’등 성실과 관련된 내용이 50편(21.6%)으로 몇년째 계속 1위.

2위는 ‘예(禮)’와 관련된 내용으로 12.9%를 차지했다. 3위는 ‘덕(德)’이 11.6%로 그뒤를 이었다. 지난해 2위였던 효가 올해는 6위로 처진 점이 눈에 띈다.

이들 가훈들은 유명서예가 6인의 필치에 담겨 12∼14일 일성여자상업학교 강당에서 전시된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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