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3월부터 점심시간에도 증시가 열려 주식 및 채권매매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토요일에는 증권시장이 문을 닫게 될 전망이다.
증권업협회는 30일 사장단회의를 열어 현재 오전 11시반∼오후 1시로 돼 있는 점심시간을 없애는 대신 토요일에는 증시를 열지 않게 해달라고 증권거래소에 건의했다.
증권업협회의 이같은 건의는 매매시간 연장으로 위탁매매 수수료수입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이에 대해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 남영태(南永台)이사는 『전후장 구분을 두지 않고 증권거래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전산매매 시스템을 바꾸는데는 두세달이 걸린다』고 말했다.
증시 점심시간 개장 및 토요일 휴장이 이뤄지면 주가지수 선물 옵션시장은 물론 코스닥시장(주식장외시장)도 똑같이 거래시간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거래설讐 당초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점심시간 개장을 추진했으나 근무조건 악화를 이유로 증권사 노조가 강력히 반발한데다 사장단도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아 계획이 백지화했었다.
증권사 단일노조 준비위원회측은 『점심시간 개장에 반대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총파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무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