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신도시 운전자들은 요즘 휘발유를 넣을 때마다 신난다. 서울에서 일산 가는 길목인 화전∼행신리 구간에 있는 주유소들이 휘발유 가격파괴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
가장 싼 곳은 쌍용정유 은혜주유소로 본사측 권장가격인 ℓ당 8백24원보다 49원이 싼 7백75원에 팔고 있다. 또 한화에너지 주유소는 7백79원, LG정유 주유소는 7백80원. 지난달 대전지역 일부 주유소가 7백90원대까지 가격을 내렸던 것보다 더 낮추었다. 한번에 40ℓ를 넣을 경우 2천원 정도 싸다.
이같은 가격전쟁은 5개 정유사의 주유소가 밀집해 있는 화전∼행신리 구간에서 한화 주유소가 지난달 ℓ당 8백30원대에서 8백원으로 판매가를 내리면서 시작됐다.
곧 이어 쌍용 LG가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렸다. 현대정유 주유소는 7백88원까지 내렸다가 더 이상 출혈경쟁을 할 수 없다며 최근 8백28원으로 되올렸다.
쌍용주유소 鄭先鎬(정선호)사장은 『ℓ당 60원꼴이던 마진이 이제는 10원 정도에 불과해 인건비도 안나오지만 손님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영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