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표기자]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제 문수동자상(文殊童子像·높이 15.5㎝, 길이10㎝)이 전남 영암 도갑사에서 발굴됐다.
지난해 11월부터 도갑사 경내 유적을 발굴해온 목포대 발굴조사단(단장 柳元迪·유원적교수)은 18일 『문수동자가 사자를 타고앉아 있는 특이한 형태의 불교조각상인 문수동자상을 거의 완형에 가까운 상태로 발굴했다』고 밝히고 『문수동자상에 새겨진 연꽃 등의 문양 등으로 볼 때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문수동자가 사자에 올라탄 모습은 고려 조선시대의 불화에는 나타났지만 조각상으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발굴조사단은 또 『성화(成化3년·1467년)이라고 쓰여진 명문기와 사천왕상 청동광배 등을 발굴했다』고 말하고 『명문기와는 도갑사가 1460∼90년경 왕실의 지원을 받아 대대적인 중창작업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유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