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는 쓰기 나름』…서울대 서유헌교수 「두뇌장수학」

  • 입력 1996년 11월 27일 20시 05분


「金次洙기자」 「아침을 안 먹으면 두뇌의 활동이 둔해진다」 「스트레스는 뇌의 활동을 둔화시키고 만병의 근원이 된다」. 서울대의대 서유헌교수는 최근 펴낸 「두뇌장수학」(민음사 발행)에서 인간두뇌의 신비를 밝혀주고 올바른 두뇌개발법 등을 소개했다. 어려운 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소우주」라 불리는 인간두뇌에 관해 자세히 설명한 것이 이 책의 장점. 서교수는 우선 『체중의 약 2.5%를 차지하는 뇌는 펼치면 신문지 한장 정도의 표면적을 차지하지만 수백억에서 수천억개의 신경세포를 갖고 있어 인간정신과 인격의 주체이자 각종 장기들을 조절하는 중앙통제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뇌에 대해 올바로 이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뇌신경세포는 적절한 자극을 가하면서 활용하면 점점 좋아지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기능이 저하될 뿐 아니라 질병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서교수는 뇌를 좋게 하는 방법으로 적절한 운동 및 정신수양과 적당한 음식물 섭취를 권했다. 한시간에 5분정도의 타이핑이나 압봉을 손에 쥐었다 풀었다 하는 식의 손운동을 통해 운동중추를 발달시키면 뇌의 면역기능, 호르몬 조절기능, 고도의 정신기능, 감각기능 등 발달에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게 서교수의 설명이다. 또 쌀밥과 달걀노른자 생선류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 등이 뇌에 좋다는 것. 특히 뇌의 활동에는 포도당이 많이 필요한데 아침밥을 먹지않으면 혈당부족으로 뇌의 지적 활동이 둔해지기 때문에 아침밥을 꼭 먹어야 좋다는 것. 반면 지나친 음주나 흡연은 사고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리고 언어장애 성격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서교수는 경고했다. 서교수는 또 건강과 장수를 위해서는 뇌의 각 부위를 골고루 발달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쪽귀로 전화를 받거나 왼손으로 물건을 집는 훈련을 하는 등 신체의 좌우를 균형적으로 사용하면 두뇌의 고른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 또 △비논리적 상상이나 공상훈련 △주위의 색 공간 향기 등에 주의를 기울이는 감각훈련 △음악이나 미술감상 등도 좌우뇌를 비롯한 전뇌(全腦)를 발달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게 서교수의 조언이다.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면역계 조절기능도 갖고 있는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어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뇌에서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생겨나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고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심장병과 고혈압 등의 질병을 불러일으키고 장시간 방치하면 염색체의 이상을 초래,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서교수는 스트레스를 신선한 삶의 자극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유지 △일이나 숙제를 미루지 않기 △억지로라도 웃는 표정짓기 △운동 목욕 등 적절한 휴식 등을 제시했다. 그는 또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하루 6∼9시간씩 잠을 자면 기억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소개했다. 서교수는 결론적으로 뇌를 신선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병장수의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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