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윤수씨 이야기 그림전…18일까지

  • 입력 1997년 8월 15일 09시 44분


어린 시절의 아련한 기억을 원색의 유화로 형상화한 李允洙(이윤수·45·송원전문대교수)씨의 「어머니꽃 봉숭아, 아버지꽃 진달래」 이야기그림전이 광주 충장로5가 조흥문화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계속될 이번 개인전에 전시된 작품은 「산토끼」(사진)를 비롯, 「어머니꽃」 「아들과 봉숭아」 「아버지의 소」 「비나이다」 「태몽」 등 30여점. 작품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번 전시회의 화두는 작가의 추억에 남아 있는 어머니와 아버지에 관한 「원시의 이야기」. 「백로와 까마귀」 「석정(夕汀)시」 「허균의 나라」 등 한가지 테마에 몰입해 작품활동을 해온 작가에게 또 하나의 「이야기시리즈」인 셈이다. 이들 작품의 기법상 특징은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필치에 두터운 검은 선으로 인물과 사물의 윤곽을 강조했다는 점. 작가는 『사람의 손바닥에 깔린 손금 또는 얼굴에 깊게 드리워진 주름살이라든가 땀구멍 등 자연상태에서 우연히 생성된 선들이 내 그림에 나타나는 선의 근간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광주〓김 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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