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최 국제대회 줄줄이 차질… 프로야구도 시범경기 취소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내달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연기… 여자축구 중국전 용인개최 무산
아이스하키 亞리그 챔프전 취소
프로야구 NC 2군 훈련 일시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가 스포츠계를 연일 강타하고 있다.

3월 13∼1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가 무기한 연기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6일 “ISU가 이같이 결정했다. 사태 추이에 따라 개최지 변경도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의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안방경기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치르려던 대한축구협회의 계획은 무산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기 용인시 측에서 경기 개최(무관중 경기 포함)가 어렵다고 밝혔다. 여자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6일 용인에서 1차전, 다음 달 11일 호주 시드니에서 방문경기로 2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먼저 국내의 다른 장소를 찾아보고, 여의치 않을 경우 PO 일정 자체를 4월 여자 축구 A매치 기간으로 변경하는 방안 등을 중국축구협회와 상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서울-치앙라이(태국) 경기도 연기됐다.

2019∼202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 시리즈(챔피언 결정전)는 취소됐다. 당초 5전 3선승제 파이널 시리즈의 1차전(29일)과 2차전(3월 1일)은 안양에서, 3∼5차전은 러시아 사할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사할린과 함께 공동 우승을 차지한 안양 한라는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경남 창원NC파크 옆 마산구장에 캠프를 차리고 훈련 중이던 프로야구 NC 2군 선수들은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훈련을 중단했다. 28일까지 훈련을 중단하기로 한 NC는 해당 직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는 27일 이후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KBO 역시 내달 14일부터 시작할 예정인 시범경기 취소 여부를 이번 주에 결정하기로 했다. 만약 시범경기가 취소되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최초의 일이 된다.

이헌재 uni@donga.com·정윤철 기자
#코로나19#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연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