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국내서 처음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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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5일간 충주서 개최… 20개국 50여편 영화 한자리에
액션배우 체험-교육행사도 마련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시종 충북지사, 김성규 영화제 홍보대사, 이두용 영화제 운영위원장, 오동진 총감독. 충북도 제공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시종 충북지사, 김성규 영화제 홍보대사, 이두용 영화제 운영위원장, 오동진 총감독. 충북도 제공
‘무예, 영화의 역사를 바꾸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CHIMAAFF)’가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충북 씨네Q 충주연수점과 CGV청주(서문)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영화제는 전 세계 무예와 액션 장르 영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국내 유일의 영화제로, 충북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충북도가 후원한다.

배우 김인권과 선우선의 사회로 29일 오후 6시 충주세계무술공원 주무대에서 막을 올리는 영화제는 행사 기간에 전 세계 20개국 50여 편의 무예·액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은 영화감독이자 사진작가인 마크 복슐러가 메가폰을 잡은 다큐멘터리 ‘생존의 역사: 보카토어’이다. 캄보디아 전통무술인 보카토어의 대가이자 크메르루주 대학살의 생존자인 션 킴 산을 5년 동안 밀착 취재한 작품이다. 1970년대 후반 크메르루주 정권에 의해 자행된 양민학살과 함께 사라진 보카토어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션 킴 산과 그의 제자들의 분투기를 담았다.

폐막작은 중화권의 떠오르는 액션스타인 맥스 장과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인 앤더슨 실바가 출연하는 범죄액션영화 ‘구룡불패’. 감독은 1997년 ‘메이드 인 홍콩’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을 받은 프루트 챈이다.

영화제에서는 △한국액션: 명예의 전당 △정창화 감독 특별전 △여성액션: 뉴 앤드 올드 △올드액션 △다큐멘터리: 액션의 기록 △객잔: 주막의 혈투 △액션: 인디 데이즈 등 7개 섹션으로 나눠 영화가 상영된다.

‘한국액션: 명예의 전당’에서는 1960년대부터 대두된 한국형 액션영화들이 상영된다. 영화법이 제정되고 정부의 영화 통제 정책이 강화되면서 일제강점기나 만주 등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로 ‘무장해제’(1975년·이두용 감독), ‘사나이 삼대’(1969년·임권택 감독), ‘쇠사슬을 끊어라’(1971·이만희 감독) 등이다. ‘정창화 감독 특별전’에서는 1960년대 ‘만주 웨스턴’ 영화의 장르적 프레임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정 감독의 작품이 선보인다.

영화 상영 이외에도 무예액션 영화의 변천사와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무예액션영화발전사 학술세미나’와 아시아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아시아 무예액션 영화 콘퍼런스’ 등도 함께 열린다. 또 CHIMAAFF와 함께하는 액션배우 와이어체험·공연 등의 체험·교육 행사도 준비돼 있다.

영화 ‘범죄도시’와 ‘악인전’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성규가 이번 영화제의 홍보대사를 맡았다. 개막식에는 미국 할리우드 액션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초청돼 무대인사를 한다. 무술감독 척 제프리스도 개막식에 참석한다. 영화제 기간에 상영되는 영화는 전 좌석이 무료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액션배우 체험#배우 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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