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사진)을 만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취임 후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잇따라 접견한 데 이어 손 회장까지 글로벌 AI ‘큰손’들과 잇따라 만나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4일 “이 대통령은 내일(5일) 오전 손 회장 일행을 만나 AI 및 반도체 분야 협력, 인프라 투자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이 자리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배석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에게 한국의 AI 정책을 소개하고 국내 AI 인프라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영국계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AI 생태계 전반적인 협력이 다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가 오픈AI와 추진하고 있는 5000억 달러(약 736조 원) 규모의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 바 있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손 회장 회동에는 국내 기업인이 배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당초 함께 만나는 방안도 추진했으나 뒤늦게 결정된 상황이라 일정을 맞추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국계인 손 회장은 10월 재계 총수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프 회동’을 주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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