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년생 최수연 네이버 CEO 낙점…CFO는 78년생 김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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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7일 2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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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최수연(오른쪽)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내정자
네이버 최수연(오른쪽)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내정자
네이버가 81년생인 최수연 글로벌 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차기 CEO로 낙점했다.

올해 만 40세인 젊은 여성인재가 연매출 5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을 이끌게 된 것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78년생 김남선 사업개발·투자·인수합병(M&A) 책임리더로 내정됐다.

네이버는 17일 오후 정기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지원 책임자인 최 책임리더를 CEO 내정자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최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토목공학 학사,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미국 하버드 로스쿨 법학석사(LL.M) 과정을 마쳤다.

2005년 네이버(당시 NHN)에 입사한 그는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4년간 근무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 자격증을 딴 후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주로 기업 M&A와 회사법을 다뤘다. 이후 미국 하버드 로스쿨(LLM)을 졸업한 후 2019년 11월 네이버에 다시 합류했다. 지난해 3월에는 네이버 비등기임원으로 임명됐다.

이사회는 “그간 최 내정자가 다양한 국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며 보여준 문제해결 능력과 회사의 글로벌 전략 및 해당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또한 회사에 대한 안팎의 균형 잡힌 시각을 견지하며 정기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후보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CFO 내정자는 서울대 공과대학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로펌인 크라벳, 스웨인&무어에서 변호사로 2년여간 활동했다. 이후 금융 전문가로 전환해 10여년 동안 글로벌 투자 회사인 라자드와 모건스탠리, 맥쿼리에 재직하며 M&A 전문가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네이버에는 지난해 8월 합류해 왓패드 인수와 이마트·신세계 지분 교환 등의 빅딜을 주도했다.

경영진은 “김 내정자가 글로벌 경영 체계를 탄탄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의 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물러나는 한성숙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도운 뒤 네이버가 글로벌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67년생인 한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 네이버 대표이사로 선임돼 첫 여성 CEO 자리에 올랐고 지난해 3월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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