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비바람 뚫고 5승째… 클리블랜드전 5이닝 호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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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정말 최악이네요.”

‘블루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사진)이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이번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한 29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 마운드의 날씨를 두고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경기 전부터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했다. 기온이 10도까지 내려가는 쌀쌀한 날씨에 시속 40km의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3∼5도까지 내려갔다.

처음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연신 왼손에 입김을 불어넣으며 공을 던지던 류현진은 1번 타자 세사르 에르난데스와 호세 라미레스에게 안타를 내주고, 4번 타자 아롤드 라미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 에디 로사리오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다행히 류현진의 날씨 적응은 빨랐다. 2회부터 제구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전체 투구 수 91개 중 3분의 2가량을 체인지업(26개), 싱커(25개), 커브(5개), 슬라이더(2개) 등 변화구로 던졌다. 결과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2회부터 5회까지 피안타는 단 1개에 불과했고 추가 실점도 없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거세진 비바람에 경기 종료가 선언돼 토론토가 11-2, 7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시즌 5승(2패)을 챙긴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53에서 2.62로 약간 올랐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류현진#클리블랜드전#5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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