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25.12.24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사퇴한 김병기 원내대표의 후임을 내년 1월 11일 선출하기로 했다. 이날은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이기도 해 새 원내대표와 3명의 최고위원이 같은 날 함께 선출되게 됐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궐선거 실시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에는 진선미 의원, 부위원장에 홍기원. 위원에 정을호, 이기헌, 이주희 의원으로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 구성하고 이것을 당무위원회 안건으로 부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내대표 보궐선거 날짜는 지금 치러지는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날짜를 맞추기로 했다. 날짜는 1월 11일이다. 다만 최고위원 선거에 당원 20% 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대한 당원 투표는 9, 10, 11일 3일간 투표가 이뤄지고,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대한 국회의원의 투표는 11일 실시한 후 최고위원 선거 결과와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함께 발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김 원내대표의 사퇴에 대해서는 “정청래 대표는 그동안 김 원내대표가 개혁 입법 처리에 많은 성과를 낸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개인적 사안이 발생해 사퇴를 결단한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잘 수습하고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얘기했고, 이 의견은 모든 지도부가 공감하고 함께하기로 했다”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문진석 원내 운영수석에게 직무대행을 맡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 과정에서 보좌관이 1억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선우 의원에 대해서는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MBC는 전날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당 공관위원이었던 강 의원이 자신 보좌관의 1억 원 수수 정황을 공관위 간사였던 김 원내대표에게 토로하는 녹취 파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강 의원 보좌관에게 1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시의원에 대해서도 “조사 과정에 포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윤리 감찰을 지시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 감찰은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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