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명예의전당 투표 ‘1표’ 확보한 추신수…“韓선수 중 독보적 개척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31일 11시 13분


2020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시절 추신수의 홈런 장면. AP 뉴시스
2020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시절 추신수의 홈런 장면. AP 뉴시스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후보로 이름을 올린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 겸 육성총괄(43)이 ‘1표’를 확보했다.

제프 월슨 댈러스스포츠 기자는 31일 ‘명예의 전당에는 못 오르겠지만 추신수가 후보가 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추신수를 포함한 10명에게 투표한 자신의 투표용지를 공개했다.

제프 월슨 댈러스스포츠 기자가 공개한 자신의 야구 명예의 전당 투표용지. 댈러스스포츠
제프 월슨 댈러스스포츠 기자가 공개한 자신의 야구 명예의 전당 투표용지. 댈러스스포츠

윌슨 기자는 “추신수는 (명예의 전당 후보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5% 득표도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그가 한국 출신 선수 중 메이저리그에서 독보적인 최고의 커리어를 쌓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신수는 한국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는 아니다. 그건 (투수) 박찬호가 가지고 있는 타이틀이다. 한국인 최초 빅리그 야수도 아니다. 그 기록은 최희섭이 세웠다”면서도 “다만 한국 선수 중 추신수는 견줄 자가 없을 정도로 최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MLB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추신수 만큼의 성공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추신수는 개척자”라며 “언젠가 한국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선수가 나온다면 분명 추신수를 개척자로 언급할 것이다. 이런 추신수의 커리어는 분명 내 한 표를 받을 가치가 있다”며 자신이 소신투표 배경을 설명했다.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려면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기자들의 투표에서 75% 이상 지지를 얻어야 한다. 후보로 뽑히면 10년 동안 자격이 유지돼 매년 명예의 전당 입성에 도전할 수 있지만 득표율이 5% 미만이면 이듬해 후보 자격을 잃는다.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75% 이상 득표 선수는 내년 7월 27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메이저리그#MLB#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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