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적자에도 사회공헌 지속… 2년간 50억 추가 투입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4월 23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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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자생력 제고를 위해 올해도 사회공헌활동에 역점을 둔다. 외형적인 성장에 걸맞게 사회공헌과 교육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쏟으면서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포부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아우디·폴크스바겐·람보르기니·벤틀리 등 4개 브랜드에 걸처 54개 모델을 출시했다. 이 기간 총 매출은 전년(2019년 1조2012억3593만9000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2조1053억 원을 기록하는 등 본격적인 판매 정상화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이는 디젤게이트 파문이 불거진 이후 최고 실적이다. 다만 독일 본사의 보전금 지원으로 영업손실(191억4131만7000원)이 났음에도 17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동안 주력 모델의 인증 취소 및 판매중지 처분(2016년)이 내려지면서 회사는 디젤게이트 이후 성장 동력을 잃었다. 2016년부터 최근 3년간 누적 영업적자는 40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2017년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장 부임과 본사의 노력으로 대대적인 조직 쇄신이 이뤄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국내 브랜드별 현장기술지원팀과 기술교육지원팀을 그룹 애프터서비스 조직으로 통합, 기술인증준법부를 파워트레인팀과 제작차인증팀 등으로 개편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영업적자에도 최근까지 한국법인 임직원 수를 10% 이상 늘리고, 딜러 네트워크 유지를 위해 3년간 2680억 원을 투입하며 기반을 다졌다. 딜러 네트워크는 기존 147개에서 163개로 오히려 늘었다.

특히 교육과 환경에 초점을 맞춘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은 크게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코딩수업을 제공하는 교육사업(투모로드스쿨) ▲학생들을 미세먼지와 교통사고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환경사업(초록빛 꿈꾸는 통학로 및 교실숲 프로젝트) ▲다양한 체험활동 및 전시공간을 제공하는 문화사업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지역사회 사회공헌사업(코로나 극복 초록 기프트박스, 시크릿 산타 파티, 강원도 산불 재해복구 숲 조성) 등으로 구성된다.

투모로드스쿨의 경우 2019년부터 현재까지 420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올해부터는 투모로드스쿨 대상이 더욱 확대된다.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 시행한다. 투모로드스쿨의 기본적인 수업주제인 ▲자동차구조와 구동원리 이해 ▲퓨처 모빌리티 개념 이해 및 구현 ▲자동차산업과 미래직업 이해 ▲미래도시개발 등은 물론, 프로그램의 핵심인 코딩로봇자동차를 활용해 자율주행기능들을 직접 구현해 보는 수업내용을 모두 수화언어로 구현할 예정이다. 환경사업 관련해서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3만5000그루의 나무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이름으로 심거나 기증됐다.

이 같은 공익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규모가 더욱 확대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앞으로 2년간 5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의 일환인 본사의 재정적 지원에 힘입어 경영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며 “한국 고객들의 신뢰 회복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앞으로도 사회 공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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