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부자들’ ‘LH로남불’… 비난 패러디 확산

이새샘 기자 , 세종=남건우 기자 입력 2021-03-12 03:00수정 2021-03-12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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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투기 의혹 확산]丁총리 “해체수준 혁신방안 마련”
“땅 투기 의혹은 ‘LH’로남불.”(‘LH가 하면 노후 대비,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면서 이를 풍자하고 조롱하는 온라인 게시물(사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단톡방 등에는 LH의 알파벳 ‘L’을 한글 자음 ‘ㄴ’으로, ‘H’를 한글 모음 ‘ㅐ’로 각각 보고 LH를 ‘내’로 읽는 언어유희 풍자물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LH돈 LH산’(LH 돈으로 LH 땅을 샀다)이라고 농담을 하거나, 정경유착과 비리를 다룬 ‘내부자들’ 포스터는 ‘LH부자들’로 패러디하고, ‘다 내꺼야’라는 동화책 제목을 ‘다 LH꺼야’로 읽는 식이다.

TV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를 ‘LH 혼자 산다’로 합성한 게시물도 있다. LH가 내부정보를 투기에 이용했다는 의혹이나 공공기관 직원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한 점을 비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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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나도 LH 지원할 걸 그랬다’는 푸념을 담은 게시물도 많다. ‘월화수목금금금 일하는 행정고시 패스한 공무원’과 ‘20억 원 자산가인 LH 직원’ 중 누가 나은지 설문을 올리는 식이다. “대기업 6년 차 직원이고 능력 인정받고 있는데 LH 경력직 입사 가능하냐”는 게시물에는 “이미 자리 다 찼다” “어려울 것 같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LH에 대한 분노가 확산되면서 LH 혁신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LH와 임직원은 더 이상 기관이 필요한가에 대한 국민적 질타에 답해야 할 것”이라며 “LH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기존의 병폐를 도려내고 해체 수준의 환골탈태하는 혁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새샘 iamsam@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 세종=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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