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역량’ 입증 영진전문대, 글로벌大로 거듭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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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어 교육부 재인증 받아
유학생 비자 발급 간소화 등 혜택
올해 중국인 등 345명 유학생 재학
해외 취업자, 전국 최다 배출 기염

영진전문대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2019년 교내 백호체육관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의 날 행사에서 한국 대중가요(케이팝) 합창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2019년 교내 백호체육관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의 날 행사에서 한국 대중가요(케이팝) 합창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가 글로벌 캠퍼스로 도약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이 늘면서 재학생 역량뿐만 아니라 대학의 국제 경쟁력도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진전문대는 최근 교육부의 교육국제화역량인증대학 학위과정 인증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2018년에 이은 재인증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대학 교육 국제화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 대학은 2023년까지 유학생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국제 교류 정책과 사업 혜택을 받는다.

교육국제화역량인증대학은 교육 국제화 전략과 국제 교류 활동, 국제화 환경 및 지원 인프라, 외국인 유학생의 교육과 지원 등의 평가를 받아 기준을 충족해야 인증을 받는다. 교육부가 2011년 전문대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관리 모범 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해 제도를 도입했다.

영진전문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1학기 중국 275명, 일본 52명, 베트남 10명, 우즈베키스탄 8명 등 345명과 한국어 과정 1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한다. 특히 일본인 유학생 수는 개교 이래 최대이다.

영진전문대에는 여러 국가의 유학생이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벨라루스 베트남 필리핀 스리랑카 등의 유학생이 있다. 정부가 초청하는 외국인 장학생도 지난해 3명에서 올해 5명으로 늘었다.

이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1명과 내국인 학생 1∼3명이 참여하는 버디(Buddy)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한국어 학습을 돕고 대학 생활도 같이 한다. 한국 문화 체험 활동도 수시로 한다. 버디로 나서는 내국인 학생들은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해외 문화를 간접 경험하는 기회를 얻는다.

영진전문대는 2019년 외국인 유학생의 날을 처음 열었다. 한국어능력시험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취업 및 대학원 진학 같은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한국 대중가요(케이팝) 무대와 태권도 배우기도 같이 즐겼다. 전문 공연단이 출연해 우리 민요를 소개하고 유학생들의 ‘창’ 따라 부르기도 마련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열지 못했지만 올해는 상황에 따라 재개할 계획이다.

벨라루스 출신으로 컴퓨터응용기계공학과 3학년인 드로즈드 카테리나 씨(26·여)는 “지금까지 영진의 다양한 유학생 프로그램 덕분에 원했던 실력을 갖추고 캠퍼스에서 추억을 쌓는 알찬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내년 2월 졸업 때까지 훌륭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이들의 교육 내실화를 꾀할 계획이다. 더불어 재학생의 국제 역량과 해외 취업도 확대한다. 실제 이 대학의 해외 취업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올해 교육부 공시에서 185명이 해외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대학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전상표 영진전문대 국제교류원장은 “우리 대학의 특기인 주문식 교육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영진이 교육 한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진전문대#글로벌 대학교#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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