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카톡-전화로도 軍휴가 연장 가능”… 부모들 “우리 아들도 카톡으로” 요구 빗발

김지현 기자 , 박효목 기자 입력 2020-09-16 03:00수정 2020-09-1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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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특혜의혹]
金 “미복귀 상태서 신청할수 있어”… 시민들 “알바도 그렇게 안해” 비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의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해 “(휴가 연장은) 전화, 메일, 카카오톡 등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담당자 허가가 있으면 미복귀 상태에서도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 씨가 복귀해 직접 휴가 연장을 신청했어야 했다는 야당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실체적 진실은 다 밝혀졌다”며 “팩트는 젊은이가 군 복무 중 무릎 수술을 받았고, 경과가 좋지 않아 치료를 위해 개인 휴가를 연장해 사용한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여당 지도부가 의혹을 사실상 ‘사실무근’으로 정리한 것. 그는 이어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을 사안이 야당의 무분별한 정치 공세에 의해 엄청난 권력형 비리인 것처럼 부풀려졌다”며 “사슴이 말로 둔갑하는 전형적인 야당발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여당 원내대표의 궤변이 군복무를 캠핑으로 바꿔놨다”고 비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은 추 장관의 강변과 비아냥거림도 끔찍이 싫어하지만 옆에서 거들어주는 여권의 낯간지러운 행태를 더 미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온라인에도 “군대가 무슨 동네 편의점 알바냐” “작은 회사도 카톡으로 휴가를 신청하진 않는다. 모두 시스템상 기록한다” “군 휴가자는 앞으로 카톡으로 휴가를 연장한 뒤 허가가 안 나면 허위사실 유포죄로 (김 원내대표를) 고소하면 되겠다”는 비판 글이 쇄도했다. 국방부 민원실로도 “아들, 손자, 친구가 휴가 중인데 카톡으로도 휴가가 연장되느냐”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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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전화로 군인 아들의 휴가를 연장하겠다’는 청원 글에도 동의가 이어졌다. “셋째가 현재 공군에 근무 중인데 이번에 휴가 나오면 복귀 안 시키고 전화해서 휴가 연장해 볼 거다. 가능한 일인지 답변 달라”는 글은 이날 오후 10시 기준 1만3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지현 jhk85@donga.com·박효목 기자
#추미애#아들#특혜의혹#김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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