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부실급식논란 어린이집 8곳 특별점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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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어린이집 부실 급식 논란과 관련해 특별점검에 나선다. 제주도는 23일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 측이 전날 제기한 어린이집 부실 급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치경찰과 위생·보육 부서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동조사반은 평등보육노조가 제기한 어린이집 30곳 가운데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되는 8곳을 먼저 점검하기로 했다. 이 어린이집들이 식비를 받은 만큼 급식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0∼5세 영·유아에게 한 끼 기본 식비로 1인당 평균 2600∼3200원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부실 급식이 확인되면 고발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강력한 특별점검’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세심한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이들에게 먹을거리로 장난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며 “어린이집 급식 실태를 점검하고 부실하거나 비위생적인 급식이 적발되면 반드시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평등보육노조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어린이집에서 부실 급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1년 내내 국에 밥만 말아 급식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폭로했다.

제주도는 정식 조사에 앞서 문제가 제기된 A어린이집을 사전 조사했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식단표대로 급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했다. A어린이집 관계자는 “사진에 나온 식판과 내용물은 맞지만 사실과 다르게 확대된 내용이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어린이집#부실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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