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임재영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임재영 기자 공유하기 jy788@donga.com

안녕하세요. 임재영 기자입니다.

기사 제보
최신 순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 가능할까23일 오후 2시경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해안. 넘실대는 낮은 너울 사이로 짙은 푸른빛을 띤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나타났다. 드론(무인항공기)을 띄워 상공에서 확인해 보니 수십 마리씩 무리를 지어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방향으로 유영을 했다. 날렵하게 수중을 휘젓다가 수면으로 올라와 물을 뿜는 장면이 장관이었다. 어미를 따라 다니는 어린 개체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주 연안 정착종인 남방큰돌고래의 서식처가 해상풍력발전, 돌고래 선박관광 등으로 위협을 받는 가운데 ‘생태법인’을 지정해 보호하는 방안이 제주에서 논의되고 있다. 생태법인은 기업에 법인 자격을 부여하는 것처럼 자연물에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환경이 악화되는 등 권리를 침해받을 때 후견인(또는 대변인)을 통해 법적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생태법인 연구자인 진희종 씨 제안으로 제주지역 국회의원과 해양환경단체가 생태법인에 대해 2월 첫 논의를 했고, 제주도의회에서도 최근 조례 제정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생태법인이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해외에서는 환경윤리나 정치생태학 등 차원에서 활발하게 철학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 시의회는 오대호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인 이리호가 독성물질 등으로 식수를 공급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2018년 이리호가 인간처럼 생존하고 진화할 권리가 있는 주체임을 선언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발상의 전환’을 보여줬다. 미국 법학자 크리스토퍼 스톤은 1974년 발간한 책에서 나무, 어류, 해양, 강 등이 기업처럼 법인격으로서 후견인을 선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과학철학자인 브뤼노 라투르, 미국 정치철학자인 제인 베닛, 벨기에 동물행동학자인 뱅시안 데스프레 등도 동물(또는 자연)을 인간과 같은 대등한 주체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들 학자는 지구의 환경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자연을 구분하고, 자연을 지배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남방큰돌고래의 생태법인에 대한 논의는 공존을 위한 새로운 시도지만 어떻게 시민의 이해를 얻을지, 누가 대변인을 맡을지, 남방큰돌고래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을지 등 풀어야 할 과제와 문제가 적지 않다. 보호구역 설정 등 규제에 따른 어민 피해나 해상풍력발전 사업 주체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국내에선 제주 연안에만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의 개체수는 현재 110∼120마리로 추정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개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2019년 적색목록상 준위협종(멸종위기 직전의 상태)으로 분류했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연안 정착종 가운데 수중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다. 큰돌고래에 비해 체구가 작지만 주둥이는 더 긴 편이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연안 해상풍력발전기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이 남방큰돌고래의 서식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돌고래 선박관광’도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생태법인은 현행 법체계에서 고려하고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도 “남방큰돌고래는 오랜 시간 제주 바다에서 도민과 공생의 삶을 이어오고 있는 소중한 자연 공동체이기 때문에 개체 보호를 위한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2022-06-29 03:00
‘남방큰돌고래’에 법적 권리 부여 가능할까…제주, 생태법인 지정 논의23일 오후 2시경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해안. 넘실대는 낮은 너울 사이로 짙은 푸른빛을 띠는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나타났다. 드론(무인항공기)을 띄워 상공에서 확인해보니 수십 마리씩 무리를 지어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방향으로 유영을 했다. 날렵하게 수중을 휘젓다가 수면으로 올라와 물을 뿜는 장면이 장관이었다. 어미를 따라 다니는 어린 개체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주 연안 정착종인 남방큰돌고래의 서식처가 해상풍력발전, 돌고래 선박관광 등으로 위협을 받고 가운데 ‘생태법인’을 지정해 보호하는 방안이 제주에서 논의되고 있다. 생태법인은 기업에 법인자격을 부여하는 것처럼 자연물에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환경이 악화되는 등 권리를 침해 받을 때 후견인(또는 대변인)을 통해 법적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생태법인 연구자인 진희종 씨 제안으로 제주지역 국회의원과 해양환경단체가 생태법인에 대해 2월 첫 논의를 했고, 제주도의회에서도 최근 조례 제정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생태법인이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해외에서는 환경윤리나 정치생태학 등 차원에서 활발하게 철학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 시의회는 오대호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인 이리 호가 독성물질 등으로 식수를 공급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2018년 이리 호가 인간처럼 생존하고 진화할 권리가 있는 주체임을 선언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발상의 전환’을 보여줬다. 미국 법학자 크리스토퍼 스톤은 1974년 발간한 책에서 나무, 어류, 해양, 강 등이 기업처럼 법인격으로서 후견인을 선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과학철학자인 브뤼노 라투르, 미국 정치철학자인 제인 베넷, 벨기에 동물행동학자인 뱅시안 데스프레 등도 동물(또는 자연)을 인간과 같은 대등한 주체로 봐야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들 학자는 지구의 환경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자연을 구분하고, 자연을 지배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야한다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남방큰돌고래의 생태법인에 대한 논의는 공존을 위한 새로운 시도지만 어떻게 시민의 이해를 얻을 지, 누가 대변인을 맡을지, 남방큰돌고래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을지 등 풀어야 할 과제와 문제가 적지 않다. 보호구역 설정 등 규제에 따른 어민 피해나 해상풍력발전 사업 주체의 반발도 넘어야할 산이다. 국내에선 제주 연안에만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의 개체수는 현재 110~120마리로 추정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개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2019년 적색목록상 준위협종(멸종위기직전의 상태)으로 분류했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연안 정착종 가운데 수중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다. 큰돌고래에 비해 체구가 작지만 주둥이는 더 긴 편이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연안 해상풍력발전기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이 남방큰돌고래의 서식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돌고래 선박관광’도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생태법인은 현행 법체계에서 고려하고 검토해야할 부분이 많다”면서도 “남방큰돌고래는 오랜 시간 제주 바다에서 도민과 공생의 삶을 이어오고 있는 소중한 자연 공동체이기 때문에 개체 보호를 위한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2022-06-28 14:13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갯녹음’ 해소 블록 개발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마을어장에 점차 확산하고 있는 ‘갯녹음’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해조류 생육 블록을 개발하고 현장 실증시험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해양수산연구원은 갯녹음 현상이 발생한 마을어장의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동성해양과 해조류 생육 블록을 공동 개발하고 지난해 11월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마을어장 수심 5∼6m에 33개를 설치했다. 갯녹음이란 연안의 암반 지역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석회 조류가 달라붙어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해녀의 주요 조업 장소인 마을어장은 갯녹음 현상이 수심 7m 범위까지 확산하면서 소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설치한 해조생육용 블록은 길이 40cm, 높이 35cm, 무게 85∼90kg으로 안정성을 고려해 정육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해조류의 생장 촉진 유도를 위해 블록 내부에 영양염(무생물의 생육과 증식에 필요한 무기성 원소)을 넣은 게 특징. 지난 4개월 동안 수중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안정성, 소형 저서생물 서식처 제공, 해조류 부착장소 역할 등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고형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추가 실증시험 및 관련 기관 단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해조생육 블록 보급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마을어장 생태 환경에 적합한 해조류의 이식 기술 등을 개발해 보다 효과적인 복원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2022-06-28 03:00
“아이 손잡고… 한강서 수영 즐기니 행복”“3년 전 손녀를 데리고 종종 왔는데, 다시 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26일 일곱 살 손녀과 함께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수영장을 찾은 배모 씨(64)는 이같이 말하며 한강 야외 수영장 재개장을 반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운영이 중단됐던 뚝섬, 광나루, 여의도,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과 양화, 난지 물놀이장 등 한강 물놀이 명소 6곳이 2019년 여름 이후 약 3년 만에 24일 일제히 문을 열었다. 배 씨는 “손녀가 한강 수영장에 10번은 더 오고 싶다며 좋아해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며 웃었다.○ 무더위로 인파 몰려…마스크 착용 지침 ‘유명무실’한강 야외 수영장과 물놀이장은 해마다 6∼8월 한강공원에 설치됐지만 2020년과 지난해에는 문을 열지 못했다. 3년 동안 기다려온 시민들은 첫 주말인 25, 26일 개장 시간인 오전 9시 전부터 줄을 서 있다가 입장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데다 평년보다 빠르게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더위가 이어진 것도 이용객 증가에 한몫했다. 뚝섬 한강 수영장 측은 25일 입장객은 2000명 이상이었고, 26일 오전에도 300명 이상이 찾았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 온 이들도 있었다. 26일 잠원한강공원수영장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 씨(39)는 “집이 남양주인데 탁 트인 한강을 보며 놀고 싶어 아침부터 나왔다”라며 “코로나19 사태 동안 밖에서 놀기가 어려웠던 아이가 수영장에 와 재미있게 즐기는 걸 보니 다행”이라고 했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은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방역지침에 따라 탈의실과 매점 등 실내 공간에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뚝섬과 여의도,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 등 3곳을 둘러본 결과 탈의실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찾을 수 없었다. 뚝섬 한강 수영장에서 만난 대학생 권모 씨(23)는 “탈의실 안에 10명 넘게 있었는데 한 명도 마스크를 끼지 않았다”라며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게 아닌데 바이러스 확산이 걱정됐다”고 했다.○ 바닷가 피서객 발길도 이어져바닷가를 찾는 피서객들의 발길도 급증하고 있다. 주말 강릉 경포, 양양 낙산 등 강원 동해안의 유명 해수욕장은 종일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을 비롯해 주요 해변의 횟집과 커피전문점 등에도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26일 오후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서울양양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발생했다. 다음 달 1일 개장 준비가 한창인 제주 지역 해수욕장에도 때 이른 피서객들이 몰렸다. 제주도 측은 24∼26일 제주 방문 관광객이 12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있지만 물놀이장처럼 다수의 방문객이 몰리는 곳에선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데 마스크를 벗고 탈의실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피서지가 코로나19 전파의 ‘고리’로 작용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2022-06-27 03:00
“제주 ‘사려니숲길’ 명상하면서 산책하세요”제주의 대표적인 숲길 가운데 하나인 사려니숲길을 걷고 명상하면서 공존의 의미를 생각하는 행사가 열린다. 자연휴식년제로 출입이 금지된 작은 화산체, 물찻오름도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제주도는 9일부터 12일까지 사려니숲길 일대에서 ‘제14회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개막식은 9일 오전 11시 남조로변 사려니숲길 붉은오름입구 열린무대에서 진행한다. 신원섭 전 산림청장의 미니특강과 ‘숲속의 작은 음악회’에 이어 사회복지법인 시설 이용자를 초청해 무장애나눔길을 안내한다. 이 길은 교통 약자가 안전하게 숲을 이용하도록 조성됐다. 생태사진전과 함께 생태공방, 나무이야기, 춤 명상 등 숲 체험 활동도 펼쳐진다. 행사 기간 사려니숲길에서 한라산국립공원 성판악탐방안내소와 사려니오름으로 이어지는 통제 구간을 이용할 수 있다. 자연휴식년제에 따라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물찻오름도 사전 예약자에 한해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1만5000여 명의 탐방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연과 공존하는 숲길 걷기라는 축제 취지에 맞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2022-06-09 03:00
“소통과 화합으로 번영의 제주시대 열 것”“분열과 갈등만 키운 더불어민주당의 지방권력 독점을 저지하고 소통과 화합을 통한 새로운 번영의 제주시대를 열겠다.” 국민의힘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사진)는 2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책사업과 제주 현안을 차질 없이 해결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며 “항상 귀를 열고 도민과 공감하는 ‘소통 도지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일자리 3만 개 창출과 5개 공기업 설립 △제2공항 조속 추진 및 공항복합도시 조성 △제주4·3사건의 완전 해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기 극복 지원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관광청 유치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허 후보와의 일문일답. ―자신의 강점은…. “제주의 중요 현안 해결을 위해 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확실히 이끌어낼 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이다. 대학 총장 등을 지내면서 쌓은 행정 경험이 있고, 관광 전문가로서 제주의 주축산업인 관광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능력이 있다.” ―제주 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제2공항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대선공약이었는데 도민 갈등만 증폭시키며 눈치만 보다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법적 절차를 거쳐 당초 계획대로 정상 추진하도록 역량을 결집하겠다. 제2공항 건설은 항공안전의 문제 해결 외에도 경제효과가 8조 원에 이르고 이에 따른 파급효과가 막대하다.” ―5개 공기업 설립을 공약했는데…. “제2공항 건설과 연계해 시설관리와 운영을 담당하는 제주공항공사, 대중교통관리를 맡는 제주교통공사를 구상하고 있다. 신항만 건설과 운영을 위한 해양산업공사를 비롯해 환경시설관리공단, 주택도시공사 설립도 추진할 생각이다.” ―청년들에게 어떤 희망을 심어줄 것인가. “도지사 직속으로 ‘제주청년 미래프로젝트 지원본부’를 설치해 도내 청년들의 취·창업과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 청년들의 일자리, 주거 등을 위한 청년지원금도 연간 1000억 원으로 늘리겠다. 공기업 설립,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하겠다.” ―제주 관광이 양보다는 질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보고 즐기는 관광을 넘어 배우고, 느끼고, 감동할 수 있는 이른바 질적으로 성장하는 제주 여행의 패러다임을 만들겠다. 힐링 및 웰니스 관광 육성, e스포츠 산업 특구 조성, 원도심 야간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고품격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 해양레저스포츠, 생태체험, 전시 컨벤션 산업을 육성하고 연중 축제가 있는 섬으로 만들겠다.”허향진 후보 프로필△출생일: 1955년 1월 24일 △출생지: 제주시△학력: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졸업, 세종대 경영학 박사△주요경력: 제주대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제주발전연구원장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2022-05-30 03:00
“지역경제 살리는 ‘일하는 해결사’ 되겠다”“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제주가 변방이 아니라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민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겠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사진)는 2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경제의 저성장 고착화, 희망을 잃어가는 청년들, 삶의 질 악화, 사회적 갈등 심화, 위협받는 청정 환경 등 현재 위기를 극복하는 ‘일하는 해결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제주형 청년보장제 도입 △스마트그린 15분 도시 조성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 △제주형 생애주기별 돌봄정책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오 후보와의 일문일답. ―자신의 강점은…. “대전환기에 제주를 이끌 리더는 통찰력으로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세우고 실천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고 중앙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풀뿌리 일꾼이어야 한다. 도의원,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지역 일꾼으로 검증받았고 도민 숙원인 4·3사건 문제 해결 등을 통해 실천력을 인정받았다.” ―제2공항 사업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국토교통부의 보완 용역에 대해 환경부의 입장이 나온 다음 도민들의 뜻을 모은다면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필요’ ‘악화된 도민 갈등 해결’ ‘제주와 도민 이익 최우선’ ‘도민 결정권 확보’라는 네 가지 원칙을 세우고 해결 방안을 찾겠다.” ―‘스마트그린 15분 도시’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주거지를 중심으로 도보와 자전거, 대중교통 등으로 15분 거리 안에 학교와 의료시설, 장보기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가 가능하면서 녹지공간도 갖춘 근거리 생활권을 만든다는 것이다. 생활권 내에 보행자 도로와 녹지공간을 정비해 생태가 풍부한 도심으로 바꾸는 한편 생활권역 연결 교통망도 다양하게 추진하는 복안을 갖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문제가 적지 않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 자립 섬’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출력 제어 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 초과 전력을 수소 연료전지 등으로 만든 후 수소 트램과 수소발전소 등을 늘리는 ‘수소도시 청사진’을 마련하겠다.”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방향성은 옳지만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려면 새 틀을 짜야 한다. 도민 손으로 새로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모델을 결정하고, 2026년 지방선거부터 도민이 직접 기초자치단체장을 뽑을 수 있도록 하겠다.”오영훈 후보 프로필△출생일: 1968년 12월 14일 △출생지: 제주도 서귀포시△학력: 제주대 경영학과 졸업, 제주대 경영학 석사△주요경력: 20·21대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부대표, 제주 도의원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2022-05-30 03:00
‘공천 박탈’ 이기원 전 계룡시장 제주서 숨진 채 발견6·1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선거 관련 사건·사고가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이기원 전 계룡시장(69)이 23일 오후 11시경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20일 가족과 함께 제주로 내려와 펜션에 투숙하던 중이었다. 이 전 시장은 23일 오전 8시 10분경 부인에게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고 오겠다”며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부인은 이 전 시장에게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연결이 안 되자 같은 날 오후 9시경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숙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수색한 끝에 펜션에서 약 500m 떨어진 언덕에서 이 전 시장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등산복 차림이었으며 호주머니에 휴대전화와 현금이 든 지갑이 있었지만 유서나 메모는 없었다고 한다. 이 전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충남 계룡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가 이후 자격을 박탈당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 전 시장이 공천 서류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며 후보 자격을 박탈했고, 재경선을 통해 이응우 배재대 대외협력교수를 후보로 확정했다. 이 전 시장의 부인은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뒤 실의에 빠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전북 장수에선 선거운동을 돕던 자원봉사자 차량에서 돈뭉치가 발견됐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수군수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특정 예비후보 측이 지역 노인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대리투표를 했다는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21일 이 사건과 관련해 A 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여러 묶음으로 나뉜 5000만 원가량의 현금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돈의 출처와 용도, 선거와의 관련성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장수=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2022-05-25 03:00
암벽 떨어지는 한라산 백록담… 탐방로가 위험하다제주도는 180만 년 동안 화산 폭발이 지속되면서 방패 모양의 순상화산체 형태로 완만하게 이뤄진 뒤 중앙 부위에서 현무암류를 뚫고 점도가 높은 조면암류 용암이 흘러나왔다. 감귤 ‘한라봉’처럼 중앙이 봉긋 솟아오른 백록담 분화구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백록담은 둘레 1720m, 동서 지름 600m, 남북 지름 400m의 타원형인데, 조면암류 암석으로 이뤄진 북쪽 사면이 풍화작용 등으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 지질학계는 시간이 흐르면 한쪽이 터진 U자 형태의 분화구로 변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풍화작용과 지형의 변화는 자연적인 현상이어서 인위적으로 개입하기 어렵지만 주변 탐방로의 안전에는 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오전 관음사탐방안내소에서 백록담 정상으로 가는 탐방로를 걸었다. 삼각봉대피소(해발 1500m)를 지나 용진계곡을 건너 급경사 구간에 올라서자 진분홍빛 털진달래 뒤로 백록담이 시야에 들어왔다. 섬휘파람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귀가 즐거웠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지에도 봄이 찾아왔다. 검은색, 붉은색 열매를 맺기 시작한 구상나무를 뒤로하고 조금 더 올라가 해발 1800m 정도에 이르자 최근에 백록담 북벽의 일부가 떨어져나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짙은 회색빛 암벽에서 바위가 떨어져나간 것을 보여주듯 갈색이 선명했다. 조면암류 암반이 발달한 백록담 서벽, 남벽 일대를 확인하기 위해 8일 오전 다시 한라산에 올랐다. 어리목탐방로를 통해 윗세오름(해발 1700m)을 거쳐 백록담 남벽 분기점 코스를 답사했다. 남벽 주변에는 지난해 200m²가량 무너져 내린 암벽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서벽의 암벽 골짜기에서는 최근에 일부 붕괴된 장면이 포착됐다. 풍화작용이 지속되면서 골짜기가 더욱 깊어져 바위가 떨어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영실계곡 오백장군처럼 특이한 형상을 한 기암괴석 형태로 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토르(tor)’로 불리는 이런 기암괴석은 차별적인 침식과 풍화작용 등으로 용암 암석이 쪼개지고 분리되는 과정에서 탑 모양으로 남게 된다. 특히 경사가 가파른 백록담의 특성 때문에 풍화물질이 아래로 떨어져나가면서 세로 방향의 뾰족한 바위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백록담 암벽 붕괴는 현무암류 동릉 정상보다 조면암류인 서북벽∼서벽∼남벽 일대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암석의 수분함유율은 현무암이 2∼3%인 데 비해 조면암은 18% 정도로 많다. 수분이 얼면 부피가 7∼11%가량 더 팽창했다가 녹는 과정을 거치면서 균열을 가속화하기 때문에 조면암류가 상대적으로 풍화작용에 취약하다. 안웅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연구사(지질학 박사)는 “겨울철에 백록담은 여러 차례 얼고 녹기를 반복하는 동결-융해현상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조면암류 암벽에서 갈라지고 무너지는 풍화작용이 보다 쉽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지구 나이에 비해 한라산은 상당히 젊은 화산지대에 속한다. 풍화작용 등에 따른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지만 탐방로의 안전이 문제다. 관음사탐방로 가운데 조면암류 구간은 언제 바위가 굴러떨어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다. 특히 삼각봉대피소∼탐라계곡 구간은 낙석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실제 2015년 삼각봉 일대에서 바위가 붕괴하면서 탐방로를 덮치기도 했다. 제주지역 지질학계 관계자는 “탐방객 안전을 위해 장기적으로 삼각봉 주변 구간은 폐쇄하고 안전한 대체 코스를 확보해야 한다”며 “탐방로를 대상으로 풍화작용 진행 정도와 향후 진행 방향 등에 대한 정밀조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2022-05-11 03:00
한라산 백록담이 무너져 내린다…붕괴 지속되는 이유는제주도는 180만 년 동안 화산 폭발이 지속되면서 방패모양의 순상화산체 형태로 완만하게 이뤄진 뒤 중앙 부위에서 현무암류를 뚫고 점도가 높은 조면암류 용암이 흘러나왔다. 감귤 ‘한라봉’처럼 중앙이 봉긋 솟아오른 백록담 분화구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백록담은 둘레 1720m, 동서직경 600m, 남북직경 400m의 타원형인데, 조면암류 암석으로 이뤄진 북쪽 사면이 풍화작용 등으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 지질학계는 시간이 흐르면 한쪽이 터진 U자 형태의 분화구로 변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풍화작용과 지형의 변화는 자연적인 현상이어서 인위적으로 개입하기 어렵지만 주변 탐방로의 안전은 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오전 관음사탐방안내소에서 백록담 정상으로 가는 탐방로를 걸었다. 삼각봉대피소(해발 1500m)를 지나 용진계곡을 건너 급경사 구간에 올라서자 진분홍빛 털진달래 뒤로 백록담이 시야에 들어왔다. 섬휘파람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귀가 즐거웠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지에도 봄이 찾아왔다. 검은색, 붉은색 열매를 맺기 시작한 구상나무를 뒤로 하고 조금 더 올라가 해발 1800m 정도에 이르자 최근에 백록담 북벽의 일부가 떨어져나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짙은 회색빛 암벽에서 바위가 떨어져나간 것을 보여주듯 갈색이 선명했다. 조면암류 암반이 발달한 백록담 서벽, 남벽 일대를 확인하기 위해 8일 오전 다시 한라산에 올랐다. 어리목탐방로를 통해 윗세오름(해발 1700m)을 거쳐 백록담 남벽 분기점 코스를 답사했다. 남벽 주변에는 지난해 200㎡ 가량 무너져 내린 암벽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서벽의 암벽 골짜기에서는 최근에 일부 붕괴된 장면이 포착됐다. 풍화작용이 지속되면서 골짜기가 더욱 깊어져 바위가 떨어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영실계곡 오백장군처럼 특이한 형상을 한 기암괴석 형태로 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토르(tor)’로 불리는 이런 기암괴석은 차별적인 침식과 풍화작용 등으로 용암 암석이 쪼개지고 분리되는 과정에서 탑 모양으로 남게 된다. 특히 경사가 가파른 백록담의 특성 때문에 풍화물질이 아래로 떨어져나가면서 세로방향의 뾰족한 바위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백록담 암벽 붕괴는 현무암류 동릉 정상보다 조면암류인 서북벽~서벽~남벽일대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암석의 수분함유율은 현무암이 2~3%인데 비해 조면암은 18% 정도로 많다. 수분이 얼면 부피가 7~11% 가량 더 팽창했다가 녹는 과정을 거치면서 균열을 가속화하기 때문에 조면암류가 상대적으로 풍화작용에 취약하다. 안웅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연구사(지질학 박사)는 “겨울철에 백록담은 여러 차례 얼고, 녹기를 반복하는 동결-융해현상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조면암류 암벽에서 갈라지고 무너지는 풍화작용이 보다 쉽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지구 나이에 비해 한라산은 상당히 젊은 화산지대에 속한다. 풍화작용 등에 따른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지만 탐방로의 안전이 문제다. 관음사탐방로 가운데 조면암류 구간은 언제 바위가 굴러 떨어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다. 특히 삼각봉대피소~탐라계곡 구간은 낙석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실제 2015년 삼각봉 일대에서 바위가 붕괴하면서 탐방로를 덮치기도 했다. 제주지역 지질학계 관계자는 “탐방객 안전을 위해 장기적으로 삼각봉 주변 구간은 폐쇄하고 안전한 대체 코스를 확보해야한다”며 “탐방로를 대상으로 풍화작용 진행 정도와 향후 진행 방향 등에 대한 정밀 조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2022-05-10 13:57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11월까지 무료 상설 공연국가무형문화재 제71호이자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인 제주 칠머리당영등굿이 상설 공연에 들어간다. 제주도는 13일부터 11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오후 7시 제주시 건입동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전수관 내 공연장에서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등을 무료 상설 공연한다고 9일 밝혔다. 둘째 주 금요일은 영등굿의 주요 부분, 넷째 주 금요일은 창작 작품을 보여주는 것으로 짜였으며 상설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설 공연의 핵심 주제는 ‘잇다’다. 과거, 현재, 미래를 잇고, 사람과 자연을 잇고,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것이 ‘굿’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러한 굿을 주재하는 심방(제주 무속인)은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본풀이, 굿 놀이, 춤 등으로 위로하고 희망을 전한다. 예술인들은 칠머리당영등굿에서 영감을 받은 내용을 춤, 노래, 연극 등으로 재해석한 창작 작품을 공연으로 보여준다. 공연 전 프로그램으로 등 만들기 무료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칠머리당영등굿은 제주시 건입동에서 전승되는 마을 수호신(본향당신)과 영등신앙이 결합한 민간 신앙으로 영등신을 더욱 중시하는 특징이 있다. 매년 음력 2월 1일 영등환영제를 하고 2월 14일 영등송별제를 무당굿으로 벌인다. 영등신은 외눈박이섬 또는 강남천자국에서 들어와 해산물 씨를 뿌려주어 풍요를 준 뒤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신이다. 칠머리는 건입동을 뜻하는 속칭으로 다른 지역 영등신앙은 주로 개인 신앙의례인 데 비해 칠머리당영등굿은 마을 굿으로 치러지는 특색이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2022-05-10 03:00
기사통계
2,728건 최근 30일 간8건
주요 취재분야레이어보기
  • 지방뉴스
    84%
  • 사회일반
    10%
  • 환경
    3%
  • 선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