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 등 10명 안팎 이르면 내주 교체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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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강기정-김유근도 교체될 듯”… 부동산 등 민심이반에 쇄신 차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5명가량의 청와대 수석은 물론이고 비서관급을 포함해 최대 10명 안팎의 참모진을 교체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 등으로 민심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정동력을 다잡기 위한 인적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말 전후를 목표로 청와대 참모 교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21일 “김조원 대통령민정수석, 강기정 대통령정무수석 등을 포함해 수석급 5명, 비서관급 5명 등 10명 안팎의 참모 교체를 염두에 두고 현재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쇄신 차원에서 장기 근무한 참모들 일부에 대한 교체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후임 민정수석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사정비서관을 지낸 이재순 변호사와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앞두고 검찰 출신 변호사를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강 정무수석의 후임으로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최재성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체제로 재편된 안보실에선 김유근 안보실 제1차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김현종 제2차장은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청와대 2인자인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유임이 확정됐으며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역시 자리를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노 실장이 참모들에게 다주택 처분을 권고한 것이 청와대 개편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노 실장이 이달 중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도록 권고했지만 일부 참모는 아직 매각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조원 수석은 서울 강남권에 아파트 2채를 소유하고 있는데 아직 이 중 한 채를 처분하지 않았다.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도 다주택자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박효목 기자
#청와대#참모교체#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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