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리는 오페라 무대, 즐길 준비되셨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내달 7일 서울예술의전당서 개막
코로나 이후 공연 서막 열어
서울시오페라단 ‘세비야의 이발사’ 내달 18일 세종문화회관서 공연

누오바오페라단이 8월 7∼9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임준희 곡 ‘천생연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조직위원회 제공
누오바오페라단이 8월 7∼9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임준희 곡 ‘천생연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조직위원회 제공
“기다렸다, 오페라!”

올해 상반기(1∼6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오페라가 돌아온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다음 달 7∼9일 누오바오페라단의 임준희 ‘천생연분’을 시작으로 네 작품을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린다.

올해 오페라계에선 3월부터 예정됐던 전막 오페라 공연이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이후 간간이 열리는 온라인 공연과 갈라(여러 오페라의 아리아 등 하이라이트를 무대장치 없이 공연하는 것)로 ‘버텨’왔다. 국립오페라단이 6월 무대에 올리려 했던 마스네 ‘마농’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최초로 열리는 전막 오페라’였지만 막판에 온라인 공연으로 변경돼 아쉬움이 컸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도 먼저 6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규모가 작은 두 작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었지만, 이 공연들은 취소되고 8월 공연만 열리게 됐다.

‘천생연분’이 먼저 무대에 오른 뒤 다음 달 14∼16일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김선국제오페라단), 21∼23일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박쥐’(베세토오페라단)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9월 4, 5일에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국립오페라단이 전예은의 신작 오페라 ‘레드 슈즈’를 무대에 올린다.

‘천생연분’은 2006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뒤 일본 중국 홍콩 등에서도 공연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국내 창작 오페라. 오영진의 해학과 풍자 넘치는 희곡 ‘맹진사댁 경사’에 곡을 입혔다. 신작 오페라 ‘레드 슈즈’는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를 각색했다. 잔혹한 동화에 다채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담아 개성을 획일화된 틀에 가두는 오늘날 집단사회의 억압을 경고한다. 오페라극장 공연 1만∼15만 원, CJ토월극장 ‘레드 슈즈’ 2만∼7만 원.

이 축제 공연에 바로 이어 서울시오페라단도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를 8월 18∼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M시어터에서 공연한다. 4만∼8만 원. 이들 공연은 모두 객석 간 띄어 앉기를 유지하며 진행된다. 관객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입장 시 열화상 감지카메라 체크와 손 소독도 실시한다. 한편 다음 달 말 개막할 예정이던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연말 이후로 연기됐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서울시오페라단#코로나19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