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꺾인 LG ‘산너머 산’ 고난의 행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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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승 5패 밀린 두산전 이어, 막강 선두 NC와도 대결 큰 고비
8위 추락한 롯데는 한화전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뚫고 개막한 2020 프로야구가 어느덧 전체 일정 가운데 3분의 1 이상(36.5%)을 소화했다. 새로운 한 주에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를 정리했다.

○… LG는 시즌 첫 27경기를 17승 10패(승률 0.630)로 마쳤다. 당시만 해도 두산과 함께 공동 2위였다. 그러나 이후 26경기에서 12승 14패(승률 0.462)로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주는 2승 4패(승률 0.333)로 더 안 좋았다. 하필 이럴 때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 5패로 밀리고 있는 ‘천적’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치른다. 그 다음 상대는 승률 0.692(36승 16패)인 선두 NC다. 이번 주를 제대로 버티지 못하면 올 시즌에도 DTD(‘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 롯데는 지난달 11일만 해도 6연승을 기록하며 5위(17승 15패·승률 0.531)를 하던 팀이었다. 그러나 다음 날부터 이달 5일까지 7승 12패(승률 0.368)에 그쳤고 팀 순위도 8위까지 내려왔다. 여기에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 사이에 불화설까지 흘러나온다. 이럴 때 제일 좋은 치료제는 역시 승리다. 롯데는 최하위 한화와 대전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사직으로 돌아와 두산을 상대한다.

○… KIA 김선빈은 지난주에 타율 0.706(17타수 12안타)을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 1위(0.378)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5일 NC와의 창원 경기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질주하다 NC 1루수 강진성과 충돌해 오른쪽 발목과 왼쪽 허벅지에 이상이 찾아왔다. KIA는 김선빈이 3주 정도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마저 평균자책점 5.55로 부진에 빠진 상황. 이번 주 상대는 KT와 키움이다.

○… 키움 손혁 감독은 4번 타자 박병호가 시즌 초반 계속 부진하자 사흘간 부상자 명단에 올리며 휴식을 줬다. 지난달 20일 1군에 복귀한 박병호는 이후 14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1.218, 7홈런, 1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3개 부문 모두 1위다. 역시 쉴 때는 확실히 쉬어야 한다. 삼성이 지난주 5승 1패로 치고 올라올 수 있던 것도 주전에게는 휴식을, 백업에게는 기회를 보장하는 ‘야수 로테이션’을 확실히 지킨 덕분이었다. 아직도 이번 시즌은 63.5%나 남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2020 프로야구 팀 순위#lg#롯데#kia#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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