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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립의료원, 중구 美공병단 터로 옮긴다
동아일보
입력
2020-07-02 03:00
2020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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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복지부 업무협약 체결… 17년 표류 의료원 이전 매듭지을듯
국립중앙의료원이 서울 중구 방산동 미 공병단 부지로 이전을 추진한다. 17년을 끌어온 이전 문제가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서울시와 보건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중구 을지로6가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근처 방산동 미 공병단 부지로 옮기도록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1958년 지금의 위치에 들어섰다. 2003년부터 서울 서초구 원지동으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됐다.
원지동에 추모공원 조성 계획을 갖고 있던 서울시가 주민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의료원 이전을 제시했다. 2014년 사업계획이 승인까지 났지만 무산됐다. 예정지 인근을 지나는 경부고속도로 차량 소음 때문이다.
소음 방해를 덜 받으려면 고속도로 반대 방향으로 부지를 옮겨 건물을 지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건물 연면적이 크게 줄고 부지 활용에 어려움이 따른다. 교통도 불편해 환자들의 방문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였다.
답보 상태였던 이전 계획은 4월 박원순 시장이 ‘미 공병단 부지를 활용하자’고 제안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려면 짧은 기간에 중앙 감염병 전문 병원이 건립될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서울시와 복지부는 11월 말까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복지부는 관련 부처와 협의 절차를 진행하고, 서울시는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 의료원 부지 매각과 미 공병단 부지 매입을 지원하게 된다.
박 시장은 “17년간 표류해 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을 신축하게 되면 대한민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미 공병단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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