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경 경남스틸 회장, 통합창원시 특별공로상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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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민 추천 유공시민으로 선정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 등 성과

“훈장만큼이나 영광스러운 특별공로상입니다.”

1일 오후 8시 경남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통합 10년 하나의 창원’을 주제로 열린 통합 창원시 출범 10주년 기념 창원시민의 날 행사장. 시민 추천 유공시민으로 선정돼 허성무 창원시장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최충경 경남스틸 회장(74·사진)은 “105만 시민이 주는 상이어서 의미가 크고 기쁘다”고 했다. 허 시장은 “최 회장이 10년 가까이 창원의 경제 수장을 맡는 동안 ‘2018년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와 재료연구소의 원(院) 승격 등 의미 있고 소중한 성과들을 많이 냈다”며 감사를 표했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최 회장이 창원상의 회장이던 2012년 당시 박완수 창원시장, 대한사격연맹 관계자와 함께 영국 런던에서 전방위 유치전을 펼친 끝에 성사시킨 행사다.

재료연구소(소장 이정환)의 원 승격과 관련해선 2014년부터 승격추진위를 만들어 활동했다. 청와대 건의, 국회 방문, 언론 인터뷰 등 여론전을 폈고 중앙부처도 문턱이 닳을 만큼 드나들었다. 한국재료연구원은 11월 20일 출범한다.

대구 출신으로 창원에서 회사를 경영한 최 회장은 2009∼11년 창원상의 회장을 지냈다. 2011∼17년 통합창원상의 초대, 2대 회장도 역임했다. 경제계뿐 아니라 사회 문화 분야 활동, 기부와 장학사업도 돋보인다.

1990년대 중반부터 창신고에 기숙사와 체육관을 지어주고 작고한 모친(정귀남)의 이름을 딴 ‘귀남장학회’를 만들어 13억여 원을 기부했다. 창원대 송원장학회 등을 통해서도 12억6000만 원을 냈다. 창신대와 경남미래교육재단, 북한대학원대, 서울대, 중앙대 등에 낸 후원·기부금도 40억 원에 이른다.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 장학사업은 장남인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47)가 이어가고 있다.

이수인 가곡의 밤, 합포 조민규 봉사상, 김세철 학술상도 모두 그가 만들었다. 창원상공대상, 대통령상, 사회복지공헌상 등을 수상했고 지난해 말엔 평화통일 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경남장애인재활협회장, 경남재즈오케스트라 이사장 및 단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창원시지방자치분권협의회 위원장,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이다. 지금도 그는 여전히 ‘봉사하는 삶’을 꿈꾼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최충경 경남스틸 회장#특별공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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