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 투자… 국내 액화수소 생산 공장 설립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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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효성이 액화수소, 탄소섬유, 아라미드, 폴리케톤 등 신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기존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신사업 육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효성은 4월 세계적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액화수소 공장은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 수소에 린데의 수소 액화 기술과 설비를 적용해 액화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된 액화수소는 차량용은 물론 드론, 선박, 지게차 등의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쓸 수 있어 연관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양사는 공장 완공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액화수소 공급을 위해 전국 주요 거점 지역에 120여 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신설 50곳, 액화수소 충전설비 확충 70곳)하는 등 수소 공급을 위한 협력적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 사업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한국판 뉴딜사업의 핵심사업으로 분류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실현을 견인하는 확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 대, 수소충전소 1200곳을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한편 효성은 지난해 8월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탄소섬유공장에서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탄소섬유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수소차의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는 철보다 강도는 10배 강하고 무게는 25%에 불과해 ‘꿈의 신소재’로 알려져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기업#코로나#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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