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석

임현석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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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현석 기자입니다.

lhs@donga.com

취재분야

2025-06-14~2025-07-14
중동26%
미국/북미20%
국제정세20%
국제일반13%
인사일반5%
국제정치5%
국제교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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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물2%
  • 사커를 풋볼로 부르게 행정명령? 트럼프 “내가 하면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 인터뷰에서, 미국도 축구를 세계 다른 나라들처럼 ‘풋볼(football)’이라 부르도록 해야 한다며 행정명령도 가능하다는 농담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기를 관람하러 참석한 뒤 온라인 중계를 맡은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다존(DAZN) 인터뷰 진행자가 사커를 풋볼로 바꾸는 행정명령을 낼 수 있느냐고 묻자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하면 된다( I think we could do that. I think I could do that.)”라고 대답했다. 그는 해당 대답을 마친 뒤 웃음을 터트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하자마자 과도한 행정명령으로 중점 정책을 강행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가운데 이를 지적한 뼈있는 질문에 웃으면서 받아넘긴 것이다. 해당 질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인 이날 관람 소감을 묻자 “내 친구인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회장이 리그와 축구발전을 위해 정말 훌륭한 일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때 축구라는 단어를 두고 “우리는 사커라고 부르는데, 이를 바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고, 이후 위와 같은 질문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축구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겠느냐는 질문엔 “우리는 한때 무능한 행정부 하에서 매우 안 좋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지금 미국은 정말 ‘핫’(hot)하고, 축구도 마찬가지로 핫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축구 관련 질문에 자신의 정치 업적을 과시하는 것으로 대답을 돌렸다. 축구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 ‘고트’(GOAT-Greatest Of All Time)가 누구냐는 질문엔 브라질 선수 펠레를 꼽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PSG를 3-0으로 대파한 첼시 선수진에 우승 메달을 직접 목에 걸어주고, 우승 트로피도 넘겨줬다. 이후 관례에 따라 시상대에서 내려가야 했으나 우승 세레모니 현장 자리에서 그대로 우승 축하 세레모니를 옆에서 지켜보았다. 첼시의 스타 선수인 콜 파머는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까지 시상대에 있을 줄은 몰랐기 때문에 혼란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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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인 버킨이 사용한 ‘1호 버킨백’ 138억원에 낙찰

    영국 출신 유명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1946∼2023)이 생전에 사용했던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사진)이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약 860만 유로(약 138억1600만 원)에 낙찰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 핸드백은 1985년 에르메스가 제작한 최초의 버킨백으로 핸드백 경매 사상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번 경매에서 버킨이 사용했던 1호 가방에 얽힌 사연에 관심이 모아졌다. 1981년 장루이 뒤마 당시 에르메스 회장(1938∼2010)이 파리에서 영국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우연히 버킨 옆 좌석에 앉게 됐는데 버킨은 이 자리에서 “에르메스는 큰 핸드백을 만들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당시 뒤마 회장은 버킨이 원하는 가방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좌석 앞에 비치돼 있던 구토용 봉투에 제품 그림을 그렸다. 또 실제로 제품을 제작한 뒤 곧바로 버킨에게 선물로 줬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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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승인 없이 우크라 무기지원 중단… 우방을 흔드는 美국방정책 ‘일방통행 맨’[지금, 이 사람]

    최근 미국 국방부가 타 부서와 협의 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가 곧바로 지원을 재개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국방부의 각종 ‘일방통행’을 주도하는 인물로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46·사진)이 꼽힌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이 8일 보도했다. 대(對)중국 강경파인 그는 중국 견제를 위해 주한미군의 역할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외치는 인물이다. 일본, 호주, 우크라이나 등 동맹국과 사사건건 충돌하는 그의 행보가 한미동맹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최근 미 국방부는 무기 재고 부족 등을 이유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헬파이어 미사일, 정밀 포탄 등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일시 중단했다가 7일 재개했다. CNN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를 시행하기 전 백악관 보고를 거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 등도 모두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누가 공급 중단을 승인했느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폴리티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콜비 차관이 조 바이든 전 미 행정부가 2021년 9월 영국, 호주와 체결한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의 재검토 작업 또한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조선업 역량 약화로 미국이 필요한 핵잠수함조차 제때 건조하지 못하는데 왜 호주에 미국 핵잠수함을 판매해야 하느냐는 이유다. 또한 그는 올해 초 일본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지출을 3%대로 높이라고 요구했다가 최근 5%를 제시해 일본의 거센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콜비 차관은 하버드대 정치학사,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고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냈다. 영관급 장교 출신으로 대외정책 경험이 부족한 데다 기밀 회의에 부인을 대동하는 등 각종 물의를 일으킨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제치고 그가 국방부를 좌지우지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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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공항서 신발 안 벗어도 ‘OK’… 의무검색 19년만에 폐지

    미국 공항에서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때 반드시 신발을 벗어야 하는 규정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폐지됐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028년 로스앤젤레스 여름올림픽 등을 앞두고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보안 검색 간소화에 나선 것이다.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장관은 8일(현지 시간)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교통안전청(TSA) 변경 규정을 발표했다. 놈 장관은 “새 규정이 즉시 미 전역에서 시행된다”며 월드컵, 올림픽을 맞아 미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늘어날 것이며 보안 절차 간소화 요구 또한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토안보부 측은 신발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승객에게는 신발 벗기를 요청할 계획이다. TSA는 2001년 9·11테러가 터진 직후 신설된 기관이다. 2001년 12월 영국인 리처드 리드가 신발에 폭발물을 숨긴 채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도착하는 여객기에 탑승하자 TSA는 관련 규정 강화에 나서는 과정에서 18개월간 무작위로 신발 검사를 실시했다. 또 2006년부터 관련 검사를 의무화했다. 이번 조치로 항공기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신발 보안 검색을 하는 주요국은 러시아만 남게 됐다. 다만 한국, 독일, 태국 등은 신발 굽 높이 등에 따라 일부 승객의 신발을 선별 검색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12월부터 출국 승객이 원형 보안검색기를 통과할 때 ‘굽 3.5cm 이상 신발은 벗어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해 적용하고 있다. 이는 국제 보안 검색 기준으로 폭발물을 신발에 숨겼을 때 살상 효과를 낼 수 있는 높이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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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의약품 관세 200%, 반도체도 이달말 결정” 韓기업들 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이달 말경 발표하겠다고 밝히며 국내 산업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의약품에는 최대 2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고강도 관세 정책이 예고됐다. 8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의약품, 반도체 등 몇몇 분야에 대해 (관세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는 “의약품 관세에는 200% 정도에 달하는 매우 높은 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라며 “(의약품이) 미국으로 들어오기까지 1년이나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제약사들이 미국에 공장을 새로 짓거나 인수하는 등 의약품 생산 시설을 미국에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이날 의약품과 반도체 관세 부과와 관련해 “이달 말까지 조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예상치인 25% 안팎보다 훨씬 높은 관세율이 언급되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당황한 모습이다. 당장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하더라도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미국 생산 시설에 의약품을 맡겨도 기술 이전 등에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미국 공장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 역시 한국 대비 3배 이상 많다. 그간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은 관세로 인한 매출 감소와 미국 내 시설 확보를 저울질했을 때 차라리 관세를 내는 편이 영업이익 측면에서 낫다고 판단해 왔다. 하지만 200%의 고관세가 언급된 만큼 다시 계산기를 두드려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200% 관세는 정말 상상도 못한 수준”이라며 “만약 이대로 관세 부과가 이뤄진다면 아예 수출을 포기하는 바이오 기업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엔 무역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의약품 규모는 총 39억7000만 달러(약 5조4476억 원)다.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계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반도체 수출 금액은 732억7000만 달러(약 100조7609억 원)로 전년 대비 11.4%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관세율이 나오지도 않았고, 관세율 인상에 대한 파급 효과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미 협상 결과를 비롯한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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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공항 보안검색 때 신발 안 벗어도 된다…19년만에 폐지

    미국 공항에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때 반드시 신발을 벗어야 하는 규정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폐지됐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 등을 앞두고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보안 검색 간소화에 나선 것이다.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장관은 8일(현지 시간) 워싱턴 로널드레이건 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교통안전청(TSA) 변경 규정을 발표했다. 놈 장관은 “새 규정이 즉시 미 전역에서 시행된다”며 월드컵, 올림픽을 맞아 미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늘어날 것이며 보안 절차 간소화 요구 또한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토안보부 측은 신발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승객에게는 신발 탈의를 요청할 계획이다.TSA는 2001년 9·11 테러가 터진 직후 신설된 기관이다. 2001년 12월 영국인 리처드 리드가 신발에 폭발물을 숨긴 채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도착하는 여객기에 탑승하자 TSA는 관련 규정 강화에 나서는 과정에서 18개월간 무작위로 신발 검사를 실시했다. 또 2006년부터 관련 검사를 의무화했다. 이번 조치로 항공기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신발 보안 검색을 실시하는 주요국은 러시아만 남게 됐다. 다만 한국, 독일, 태국 등은 신발 굽 높이 등에 따라 일부 승객의 신발을 선별 검색하고 있다.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12월부터 출국 승객이 원형 보안검색기를 통과할 때 “굽 3.5㎝ 이상 신발은 벗어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해 적용하고 있다. 이는 국제 보안 검색 기준으로 폭발물을 신발에 숨겼을 때 살상효과를 낼 수 있는 높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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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 휴전 논의하러 간 네타냐후 “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자전쟁 휴전과 주민 이주 등 중동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며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보낸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집권 1기 때부터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한 관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과 더욱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려는 행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후 올 2월, 4월에 이어 세 번째로 백악관을 찾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만찬 전 ‘가자 주민을 타국으로 이주시킨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머물고 싶은 주민은 머물러도 되지만 떠나고자 하는 주민은 떠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를 떠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받을 몇몇 국가를 거의 찾았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주민을 이집트와 요르단 같은 제3국으로 이주시키고 이 지역을 고급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新)가자 구상’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슬람권과 국제사회는 인권 탄압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사를 선물로 건네며 “전 세계의 갈등을 종식시키려고 노력한 만큼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추켜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맙다, 비비(네타냐후 총리 애칭)”라고 화답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각종 반인도주의 행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네타냐후 총리가 노벨 평화상 후보를 추천할 자격이 있느냐는 논란도 거세다. ‘평화 중재자’를 자처하는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를 묵인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이란 공격을 두고선 “이란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이라는 ‘두 개의 종양’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은 “이란 국민에게 달렸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만찬 중 “적절한 시기에 (대이란) 제재를 해제해 이란에 재건 기회를 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7일 공개된 미국 보수 언론인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로부터 암살 위협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해선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대화 의지를 나타냈다. 최근 이란은 협상이 재개되려면 자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뤄지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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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이어 ‘가자휴전’ 압박 치적 쌓기… “주내 합의 가능성”

    2023년 10월부터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6일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중재로 휴전 회담을 가졌다. 다만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의 석방 숫자, 전후(戰後) 가자지구 통치 방안, 이스라엘군 주둔 여부 등을 둘러싼 양측 이견이 팽팽해 성과를 도출하진 못했다. 7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측 모두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이란 본토에 미 역사상 최초로 공습을 감행해 양측 휴전을 이끌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의 휴전도 성사시켜 외교 치적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우리의 조건대로 (휴전)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기존의 강경 행보를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네타냐후 “美 중재안보다 많은 인질 데려올 것” BBC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6일 도하에서 약 3시간 30분간 휴전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은 이스라엘이 카타르 측에, 하마스가 이집트 측에 각각 입장을 전달하는 간접 회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측은 미국이 전달한 중재안에 따라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생존 인질 10명 및 시신 18구를 인계하고, 이후 ‘60일 휴전’을 발효하는 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수정 의견을 내면서 결렬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같은 날 취재진에게 “생존자 20명과 시신 30구를 데려오고, 하마스를 가자지구에서 축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의 중재안보다 더 많은 인질과 시신을 데려오겠다고 주장한 셈이다. 하마스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만약 양측이 60일 휴전에 합의하고 이 기간에 영구 종전에 대한 협상이 끝나지 않는다면 휴전을 자동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선 이스라엘 측이 거부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군 또한 요구하고 있다. 역시 이스라엘 측이 거부하는 사안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는 물론이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통치하는 요르단강 서안까지 이스라엘이 직접 통치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이처럼 양측의 이견이 뚜렷한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을 낙관했다. 그는 6일 취재진에게 “이번 주 안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상당수 인질이 풀려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휴전 기간에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하마스 측에 제시하려 하고 있다. 올해 초 앞선 휴전 기간 중 이스라엘군이 휴전을 깨고 공격했다고 불만을 제기한 하마스를 달래려는 조치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 중인 6일에도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서 공습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주민 8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최대 위기 맞은 하마스 휴전 협상의 타결 여부와 무관하게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는 물론이고 그간 하마스를 지원했던 이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등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 전쟁 장기화와 표적 공습으로 하마스는 물론이고 이란과 헤즈볼라 등의 전력도 모두 크게 약화한 만큼 이들 적대 세력의 완전한 무력화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7일 후티가 장악한 예멘의 호데이다, 라스이사, 살리프 등 항구 3곳과 라스카나팁 발전소 등을 공습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후티를 향해 “이란처럼 다룰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달 이란 본토 곳곳을 공습했듯 앞으로도 후티 공습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정권은 1948년 건국 후 유대교 전통을 수호한다는 이유로 병역 의무를 면제받았던 초정통파 유대교도 ‘하레디’에게도 6일부터 징집 통지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하마스는 휴전 후 가자지구를 계속 통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하마스 고위 장교는 6일 영국 BBC에 “계속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마스 지도부의 95%가 숨졌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력을 80%가량 상실했다”고 전했다. 한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설립한 싱크탱크가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만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후 구상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6일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약 5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이주 비용을 지급해 이들을 가자지구 밖으로 이주시키는 계획이 포함됐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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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하마스, 휴전협상 삐걱…트럼프는 “이번주 합의 가능성 높아”

    2023년 10월부터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6일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중재로 휴전 회담을 가졌다. 다만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의 석방 숫자, 전후(戰後) 가자지구 통치 방안, 이스라엘군 주둔 여부 등을 둘러싼 양측 이견이 팽팽해 성과를 도출하진 못했다.7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측 모두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이란 본토에 미 역사상 최초로 공습을 감행해 양측 휴전을 이끌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의 휴전도 이끌어내 외교 치적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우리의 조건대로 (휴전)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기존의 강경 행보를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네타냐후 “美 중재안보다 많은 인질 데려올 것”BBC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6일 도하에서 약 3시간 30분간 휴전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은 이스라엘이 카타르 측에, 하마스가 이집트 측에 각각 입장을 전달하는 간접 회담 방식으로 진행됐다.양측은 미국이 전달한 중재안에 따라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생존 인질 10명 및 시신 18구를 인계하고, 이후 ‘60일 휴전’을 발효하는 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수정 의견을 내면서 결렬됐다.네타냐후 총리는 같은 날 취재진에게 “생존자 20명과 시신 30구를 데려오고, 하마스를 가자지구에서 축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의 중재안보다 더 많은 인질과 시신을 데려오겠다고 주장한 셈이다. 하마스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하마스는 만약 양측이 60일 휴전에 합의하고 이 기간에 영구 종전에 대한 협상이 끝나지 않는다면 휴전을 자동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선 이스라엘 측이 거부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군 또한 요구하고 있다. 역시 이스라엘 측이 거부하는 사안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는 물론이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통치하는 요르단강 서안까지 이스라엘이 직접 통치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이처럼 양측의 이견이 뚜렷한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을 낙관했다. 그는 6일 취재진에게 “이번 주 안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상당수 인질이 풀려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휴전 기간에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하마스 측에 제시하려 하고 있다. 올해 초 앞선 휴전 기간 중 이스라엘군이 휴전을 깨고 공격했다고 불만을 제기한 하마스를 달래려는 조치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 중인 6일에도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서 공습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주민 8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최대 위기 맞은 하마스휴전 협상의 타결 여부와 무관하게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는 물론이고 그간 하마스를 지원했던 이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등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 전쟁 장기화와 표적 공습으로 하마스는 물론이고 이란과 헤즈볼라 등의 전력도 모두 크게 약화한 만큼 이들 적대 세력의 완전한 무력화에 나서겠다는 의도다.실제로 이스라엘군은 7일 후티가 장악한 예멘의 호데이다, 라스이사, 살리프 등 항구 3곳과 라스카나팁 발전소 등을 공습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후티를 향해 “이란처럼 다룰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달 이란 본토 곳곳을 공습했듯 앞으로도 후티 공습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정권은 1948년 건국 후 유대교 전통을 수호한다는 이유로 병역 의무를 면제받았던 초정통파 유대교도 ‘하레디’에게도 6일부터 징집 통지서를 발송하기로 했다.하마스는 휴전 후 가자지구를 계속 통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하마스 고위 장교는 6일 영국 BBC에 “계속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마스 지도부의 95%가 숨졌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력을 80%가량 상실했다”고 전했다.한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설립한 싱크탱크가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만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후 구상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6일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약 5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이주 비용을 지급해 이들을 가자지구 밖으로 이주시키는 계획이 포함됐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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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하마스 휴전협상 첫날 ‘빈손’…헤즈볼라도 무장해제 거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1개월째 진행중인 가자전쟁을 멈추기 위한 휴전 협상에 돌입했으나, 1차 회담이 결론없이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전쟁 휴전을 압박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협상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6일 시작한 양측 비공개 간접 휴전 협상 1차 회의가 합의 없이 종료됐다.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송환 절차 등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협상은 이스라엘이 카타르 측에, 하마스가 이집트 측 중재자를 통해 양측 간에 메시지와 설명이 교환하는 방식으로 3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양측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측 중재국으로 나서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주에 하마스가 인질 석방에 나설 것”라며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측은 60일간 휴전과, 하마스가 억류중인 이스라엘 생존 인질 10명 및 시신 18구의 송환을 양측에 제안하면서 협상 다리를 놓았다. AP통신은 평화 중재자를 자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7일 미국 백악관에서 예정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에서 휴전 합의를 직접 발표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스라엘과 전쟁을 거치면서 지도부가 와해 수준에 이른 하마스는 이번 합의에서 종전을 명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석방에 나서고, 하마스가 실효 지배해오던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철군해야 휴전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역시 미국 측 휴전안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생존인질 전원을 데려오는 것으로 협상 목표를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에 억류된 생존인질은 20명 가량으로 파악된다. 한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인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6일 이스라엘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무장해제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셈은 이날 시아파 종교 행사인 아슈라에 맞춰 밝힌 연설에서 “위협이 우리를 항복하게 만들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는 톰 배럭 튀르키예 주재 미국 대사 겸 시리아 특사가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멈추겠다고 중재에 나선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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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미 네타냐후, 하마스의 ‘철군-휴전안’ 거부… 협상단은 파견

    가자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미국의 ‘60일 휴전안’에 대해 이스라엘군 철수 등의 조건을 내걸자, 이스라엘이 5일 이를 거부했다.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는 7일 방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휴전안을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중재 압박이 실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이스라엘 전쟁의 휴전을 이끌어내면서 중재를 통한 외교 성과 내기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5일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가 전날 미국 측 휴전안에 대해 수정안을 전달했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은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휴전 협상을 위해 협상단을 파견했다”고 했다. 휴전 협상은 이어가되 기존 중재안에서 크게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휴전 협상을 중재해온 미국은 60일간 휴전과, 하마스가 억류중인 이스라엘 생존 인질 10명 및 시신 18구의 송환을 양측에 제안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하마스에 휴전 기간 중 종전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휴전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보장키로 했다. 앞서 이스라엘에 궤멸적 타격을 입은 하마스는 임시 휴전보다 종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휴전을 위해 하마스의 핵심 요구 사항을 최대한 보장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마스는 미국 휴전 중재안에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영구 휴전을 위한 협상 지속을 합의안에 명시 △올 3월 휴전 협상 결렬 이전 상태로 이스라엘군을 가자지구에서 철수시키기 △유엔 등 국제 구호기관의 구호물자 반입 전면 재개 등의 요구가 담긴 수정안을 제안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올 5월 지상군을 투입해 가자지구를 점령한 데 이어, 구호품 배포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가혹행위를 벌인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이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스라엘군은 5일에도 가자지구를 폭격해 구호품을 받으려던 민간인 10명을 포함해 최소 24명이 숨졌다. 한편, 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가자지구 거주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나라로 이주시키는 이른바 ‘트럼프식 가자지구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비용을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BCG는 가자 주민 50만 명에게 1인당 4년간 임차료 및 1년 식비 등 9000달러(약 1230만 원)를 지원할 경우 총 50억 달러(6조8000억 원)가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가자 주민을 타국으로 강제 이주시키는 구상이 반인권적이라는 국제적 비판이 거세게 일자 BCG는 해당 프로젝트에서 손을 뗐다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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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7일 방미 앞두고 하마스 수정안 거부, 美 주도 원안 고수

    가자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미국의 ‘60일 휴전안’에 대해 이스라엘군 철수 등의 조건을 내걸자, 이스라엘이 5일 이를 거부했다.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7일 방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휴전안을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중재 압박이 실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이스라엘 전쟁의 휴전을 이끌어내면서 중재를 통한 외교 성과 내기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5일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가 전날 미국 측 휴전안에 대해 수정안을 전달했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은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휴전 협상을 위해 협상단을 파견했다”고 했다. 휴전 협상은 이어가되 기존 중재안에서 크게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휴전 협상을 중재해온 미국은 60일간 휴전과, 하마스가 억류중인 이스라엘 생존 인질 10명 및 시신 18구의 송환을 양측에 제안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하마스에 휴전 기간 중 종전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휴전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보장키로 했다. 앞서 이스라엘에 궤멸적 타격을 입은 하마스는 임시 휴전보다 종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휴전을 위해 하마스의 핵심 요구 사항을 최대한 보장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하마스는 미국 휴전 중재안에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영구 휴전을 위한 협상 지속을 합의안에 명시 △올 3월 휴전 협상 결렬 이전 상태로 이스라엘군을 가자지구에서 철수시키기 △유엔 등 국제 구호기관의 구호물자 반입 전면 재개 등의 요구가 담긴 수정안을 제안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올 5월 지상군을 투입해 가자지구를 점령한 데 이어, 구호품 배포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에 가혹행위를 벌인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이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스라엘군은 5일에도 가자지구를 폭격해 구호품을 받으려던 민간인 10명을 포함해 최소 24명이 숨졌다.미국의 휴전 압박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대통령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이스라엘도 휴전에 동의했고, 하마스도 긍정적 반응을 보인 만큼 다음 주 중 가자전쟁 휴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가 7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앞둔 가운데 전날 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휴전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가자지구 거주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나라로 이주시키는 이른바 ‘트럼프식 가자지구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비용을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BCG는 가자 주민 50만 명에게 1인당 4년간 임차료 및 1년 식비 등 9000 달러(1230만 원)를 지원할 경우 총 50억 달러(6조8000억 원)가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가자 주민을 타국으로 강제 이주시키는 구상이 반인권적이라는 국제적 비판이 거세게 일자 BCG는 해당 프로젝트에서 손을 뗐다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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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반이민 정책에 “멜라니아부터 추방” 청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도 높은 반이민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부인 멜라니아 여사(사진)를 먼저 추방하라는 온라인 청원이 제기됐다. 2일(현지 시간) 진보 시민단체 무브 온(Move On)의 청원 게시판엔 “멜라니아 여사와 그가 낳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배런을 이민자 추방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영부인부터 배에 태워 추방해야 한다”며 “부부의 아들 배런도 외국 출신 외할머니를 둔 만큼 출생시민권 제한 기준에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나 1996년 뉴욕으로 이주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부터 불법 이민자 단속을 포함해 광범위한 반이민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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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反이민 정책에…“유럽서 건너온 멜라니아부터 추방” 여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도높은 반이민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먼저 추방하라는 온라인 청원이 제기됐다.2일(현지 시간) 진보 시민단체 무브 온(Move On)의 청원 게시판엔, “멜라니아 여사와 그가 낳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배런을 이민자 추방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영부인부터 배에 태워 추방해야 한다”라며 “부부의 아들 배런도 외국 출신 외할머니를 둔 만큼 출생시민권 제한 기준에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나 1996년 뉴욕으로 이주했다. 이후 2001년 일명 ‘천재 비자’로 불리는 EB-1 프로그램을 통해 영주권을 받았다. EB-1 프로그램은 매년 100만 명 넘게 발급되는 미국 영주권 중 3000 명 정도에게만 제공되는 비자다. 주로 뛰어난 연구업적이나 실적이 있는 연구자나 기업인, 올림픽 대회 우승자 등에게 발급돼 왔다. 멜라니아는 패션쇼와 카멜 담배 광고 모델 등의 경력을 내세워 해당 비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청원 글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귀화 시민권 박탈과 출생 시민권 제한 조치를 비판하려는 의도로 작성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부터 불법 이민자 단속을 포함해 광범위한 반이민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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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추방할 수도” vs 머스크 “신당 창당”

    미국 내 감세 법안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의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감세 법안에 대해 머스크가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에 대해 국외 추방 검토까지 거론하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미 플로리다주의 불법 이민자 구금 시설을 시찰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머스크는 (감세 법안 통과로) 전기자동차 의무화 조치를 잃게 돼 화가 났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 출신의 미국 국적자인 머스크를 추방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면서도 “(추방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남아공에서 태어난 머스크는 17세에 캐나다로 이주해 시민권을 취득한 데 이어 2002년 미국 시민권도 얻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효율부(DOGE)는 머스크를 잡아먹을 수도 있는 괴물”이라며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었던 DOGE를 동원해 그를 압박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DOGE의 공공기관 예산 절감 기능을 내세워 테슬라나 우주선 발사업체 스페이스X 등 머스크 소유 사업체에 대한 정부 계약이나 보조금을 삭감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테슬라가 로보택시 등을 통해 주력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능은 정부 규제와 직결돼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머스크는 역사상 그 어떤 이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받아왔다. 보조금이 없다면 사업을 접고 남아공으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고 썼다. 최근 머스크는 감세 법안이 미국의 재정적자를 크게 늘릴 거라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전날 X에 “부채 한도를 역대 최대인 5조 달러(약 6800조 원)나 늘리는 이 법안을 보면 우리가 일당 독재 국가에 살고 있음이 분명하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신 나간 감세안이 통과되면 바로 다음 날 ‘아메리카당’이 창당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선거캠프에 약 2억7500만 달러(약 3740억 원)를 지원해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이 불거지기 전까지 ‘1호 친구(퍼스트 버디)’로 자리매김했다. 그랬던 머스크가 자신의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맞설 정치세력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머스크가 비판한 감세 법안은 1일 미 상원을 가까스로 통과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간 갈등 속에 1일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34% 하락한 300.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6일(295.14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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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9년 역사 ‘델몬트 푸드’ 美법원에 파산 신청

    139년 역사의 통조림과 주스 생산 기업 ‘델몬트 푸드’가 미국에서 경영난으로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갔다. 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델몬트 푸드는 이날 채권단과 협의해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챕터11은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한 제도로, 기업 채무 이행을 일시 중지하고 파산 법원 감독하에 청산 가치와 존속 가치를 따져 회생을 모색하게 하는 절차다. 델몬트 푸드가 뉴저지주 파산 법원에 제출한 관련 서류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자산과 부채는 10억 달러(약 1조3500억 원)∼100억 달러(약 13조5000억 원) 규모다. 채권자 수는 1만 명에서 2만5000명으로 추정된다. 또 델몬트 푸드 측은 9억1250만 달러(약 1조2400억 원) 운영 자금을 확보했으며, 파산 절차를 밟는 동안에도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추후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레그 롱스트리트 델몬트 푸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산보호 절차 신청에 대해 “가능한 모든 대안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내린 결정”이라며 “법원 감독하에 매각 절차가 회생 속도를 높이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델몬트 푸드는 델몬트그룹의 미국 내 가공 식품 사업을 맡고 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는 식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통조림 생산을 늘렸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통조림 판매가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델몬트 푸드의 모회사인 델몬트 퍼시픽은 지난해 1억2700만 달러(약 1725억 원)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델몬트그룹은 모회사 델몬트 퍼시픽을 정점으로 두고, 아시아 지역에 과일을 유통하는 델몬트 필리핀과 미국 사업을 주도하는 델몬트 푸드 등을 두고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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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베트남과 무역협상 타결…관세율 46%→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됐다고 2일(현지 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존경하는 베트남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통화를 마쳤다”라며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밝히게 돼 기쁘다”라며 이 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밝힌 무역합의 세부내용에 따르면, 향후 미국은 베트남산 상품에 대해 2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그는 올 4월 베트남에 대해 46%의 상호관세율을 책정했는데, 이번 합의를 계기로 이를 20%로 대폭 인하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베트남을 통한 우회수출(환적·Transshipping)의 경우엔 4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산 상품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우회 수출 문제를 지적했는데, 이를 높은 관세로 막겠다는 것을 다시한번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은 미국산 수입 관세에 대해선 무관세를 적용하며, 시장을 완전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산 SUV 제품이 베트남 시장을 누비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진행중인 무역 협상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와 합의를 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적으로도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나라는 영국과 베트남 뿐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4월 9일 한국을 포함한 56개국과 유럽연합(EU) 등 총 57개 경제 주체에 대해 차등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고, 베트남에 대해선 46%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그러나 실제 상호관세 발효 예정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 90일간 유예 조치를 결정했다. 유예 조치는 이달 8일 종료될 예정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한국, 일본 등 주요국에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요구하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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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9년 역사 ‘델몬트 푸드’ 파산…“팬데믹때 통조림 생각보다 안팔려”

    139년 역사의 통조림과 주스 생산 기업 ‘델몬트 푸드’가 미국에서 경영난으로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갔다. 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델몬트 푸드는 이날 채권단과 협의해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챕터11은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한 제도로, 기업 채무 이행을 일시 중지하고 파산 법원 감독 하에 청산 가치와 존속 가치를 따져 회생을 모색하게 하는 절차다. 델몬트 푸드가 뉴저지주 파산 법원에 제출한 관련 서류에 따르면 이 사의 자산과 부채는 10억(약 1조3 500억 원)~100억 달러(약 13조 5000억 원) 규모다. 채권자 수는 1만 명에서 2만 5000명으로 추정된다. 또 델몬트 푸드 측은 9억 1250만 달러(약 1조2400억 원) 운영 자금을 확보했으며, 파산 절차를 밟는 동안에도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추후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렉 롱스트리트 델몬트 푸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산보호 절차 신청에 대해 “가능한 모든 대안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내린 결정”이라며 “법원 감독 하에 매각 절차가 회색 속도를 높이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델몬트 푸드는 델몬트 그룹의 미국 내 가공 식품사업을 맡고 있는데,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는 식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통조림 생산을 늘렸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통조림 판매가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델몬트 푸드의 모회사인 델몬트 퍼시픽은 지난해 1억2700만 달러(1725억 원)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다. 델몬트 그룹은 모회사 델몬트 퍼시픽을 정점으로 두고, 아시아 지역에 과일을 유통하는 델몬트 필리핀과 미국 사업을 주도하는 델몬트 푸드 등을 두고 있다. 델몬트 푸드 측은 일부 해외 자회사는 이번 파산보호 절차에 포함되지 않으며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된다고 밝혔다.한편 델몬트 그룹은 그동안 개발도상국에서 대규모 과일 농장을 운영하며 노동력 착취 등 인권 유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월 케냐 농장에서 파인애플 도둑을 농장 관계자들이 구타해 사망에 이르게 해 큰 비판을 받았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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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에서 적으로…트럼프 “머스크, 더 많은 것 잃을수도”

    미국내 감세 법안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감세 법안에 대해 머스크가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에 대해 국외 추방 검토까지 거론하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미 플로리다주의 불법 이민자 구금 시설을 시찰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머스크는 (감세 법안 통과로) 전기자동차 의무화 조치를 잃게 돼 화가 났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 출신의 미국 국적자인 머스크를 추방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면서도 “(추방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남아공에서 태어난 머스크는 17세에 캐나다로 이주해 시민권을 취득한 데 이어 2002년 미국 시민권도 얻었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효율부(DOGE)는 머스크를 잡아먹을 수도 있는 괴물”이라며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었던 DOGE를 동원해 그를 압박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DOGE의 공공기관 예산절감 기능을 내세워 테슬라나 우주선 발사업체 스페이스X 등 머스크 소유 사업체에 대한 정부계약이나 보조금을 삭감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테슬라가 로보택시 등을 통해 주력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능은 정부 규제와 직결돼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머스크는 역사상 그 어떤 이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받아왔다. 보조금이 없다면 사업을 접고 남아공으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고 썼다.최근 머스크는 감세 법안이 미국의 재정적자를 크게 늘릴 거라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전날 X에 “부채 한도를 역대 최대인 5조 달러(약 6800조 원)나 늘리는 이 법안을 보면 우리가 일당 독재 국가에 살고 있음이 분명하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신 나간 감세안이 통과되면 바로 다음 날 ‘아메리카 당’이 창당될 것”이라고 했다.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선거캠프에 약 2억7500만 달러(약 3740억 원)를 지원해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이 불거지기 전까지 ‘1호 친구(퍼스트 버디)’로 자리매김 했었다. 그랬던 머스크가 자신의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맞설 정치세력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머스크가 비판한 감세 법안은 1일 미 상원을 가까스로 통과했다.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간 갈등 속에 1일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34% 하락한 300.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6일(295.14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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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네타냐후 재판은 미친짓”에… 이 법원, 전격 재판 연기

    “통제 불능의 이스라엘 검찰이 미친 짓을 벌이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독립 국가의 사법 절차에 개입하지 말라.”(야이르 라피드 전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 법원이 두 번째 집권 시절의 뇌물 수수, 사기, 배임 혐의로 이스라엘 현직 총리 최초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사진)의 재판을 지난달 29일 전격 연기했다. 당초 빠르면 하루 뒤 관련 심리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향후 2주간 총리의 외교 및 안보 관련 일정을 감안할 때 증언할 필요가 없다”며 연기를 결정했다. 2020년 5월 시작된 이 재판은 아직 1심 판결조차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트루스소셜에 네타냐후 총리의 상황을 두고 “(재집권 전) 내가 당했던 것과 비슷한 ‘정치적 마녀 사냥’”이라며 “당장 재판을 멈추라”고 썼다. 또 “미국은 이스라엘 보호와 지원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 (재판 강행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노골적으로 재판 연기를 촉구했다. 이 언급 직후 연기가 결정되자 이스라엘 야권은 반발했다. 제1야당 ‘예시아티드’ 대표인 라피드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복종’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휴전에 미온적인 네타냐후 총리에게 휴전을 종용하기 위해 ‘재판 연기’라는 당근을 꺼냈다는 의미다. 재집권 후 독일, 영국 등 주요국 선거에서 노골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강경보수 후보를 지지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타국 정치권을 넘어 사법부에까지 개입하려 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트럼프, ‘가자 휴전’ 목적으로 재판 연기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트루스소셜에 “네타냐후 총리의 재판은 즉시 취소되고 그가 사면되어야 한다”고 썼다. 3일 후에는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를 놓아줘라, 그는 할 일이 많다”며 재판 연기를 또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같은 달 13일 이란을 공습해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등 군 수뇌부를 제거했다. 8일 후 트럼프 대통령 또한 미국 역사상 최초로 이란 핵 시설 3곳을 공습했다. 줄곧 미국의 이란 공습을 촉구했던 네타냐후 총리의 설득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이은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결정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주요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참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도 중재해 ‘세계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강조하고 ‘노벨 평화상’ 수상까지 노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다음 주 안에 휴전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선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 협상에 돌입하도록 할 만한 ‘당근’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사법부에 재판 연기를 촉구한 이유로 풀이된다. AP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휴전 논의를 위해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인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장관이 먼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고, 이후 네타냐후 총리 또한 미국에 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법원은 그간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와의 전쟁, 이란과의 휴전 협상 진행 등을 이유로 재판 연기를 요청했을 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연기를 요구하자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했다. 야권은 이 점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 부호 아르논 밀한 등으로부터 고급 샴페인, 시가 등을 선물 받고 감세, 인수합병(M&A) 지원, 미국 비자 연장 등의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그와 측근들은 카타르에서 자문료 명목으로 총 6500만 달러(약 880억 원)를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까지 받고 있다.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전 국장은 “네타냐후 총리 측이 재판 연기를 도와달라고 했지만 거절하자 국장에서 해임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아브라함 협정’ 확대 가속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대표적인 친(親)미 국가인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추가 수교를 중재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집권 1기인 2020년 9월 자신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의 외교협상 정상화, 즉 ‘아브라함 협정’을 중재했다는 점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 협정에 새롭게 가입할) 훌륭한 국가들이 몇 개 있다. 이란이라는 핵심 장애물이 제거되면서 협정에 관심을 보이는 국가가 늘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오랜 기간 충돌해온 시리아와 레바논도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성과가 미미했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이란의 핵 능력을 파괴했고, 그걸로 끝냈다”고 반박했다. 이란이 공습 전 농축 우라늄을 사전에 숨겼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핵물질은) 위험하고 무겁기에 (이동이) 쉽지 않다”고 답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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