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피해자 협박 ‘갓갓 공범’은 25세 안승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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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상공개… 23일 檢송치

아동 성 착취물 등을 제작,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을 최초로 개설한 아이디 ‘갓갓’ 문형욱(24)과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공범 안승진(25·사진)의 신상이 22일 공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8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안승진의 얼굴과 나이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안승진은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안승진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10여 명에게 접근해 노출 영상을 받은 뒤 이를 이용해 다시 협박하는 방법으로 아동 청소년 성 착취물 300여 편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승진은 이렇게 제작한 착취물을 다른 착취물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유포했다.

안승진은 이 과정에서 문형욱을 알게 됐고 피해자 협박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승진은 지난해 3월 문형욱의 지시로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려고 시도했으나 피해자들이 도주해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부터 이달까지 아동 성 착취물 1000여 개를 유포하고 9200여 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23일 오후 안승진을 안동경찰서에서 대구지검 안동지청으로 송치한다. 이 과정에서 안승진의 얼굴이 공개된다.

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n번방#갓갓 공범#안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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