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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명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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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조각가 개인전… 대구미술관서 오늘 열려
대구미술관은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어미홀에서 세계적인 미니멀리즘 조각가인 칼 안드레 개인전을 선보인다. 미국 출신인 칼 안드레(88)는 프랭크 스텔라, 도널드 저드, 솔 르윗 등과 함께 미니멀리즘 사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불린다. 작가는 나무와 금속, 벽돌, 스티로폼과 같은 산업 재료들을 단순한 형태의 단위 요소로 만들고 이를 반복 배열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작품 자체에 내재한 의미를 없애고 확장되는 가능성을 암시하며 작품과 작품, 작품과 공간, 그리고 관람객까지의 관계성을 강조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안드레의 대표적인 조각 작품들과 더불어 시(詩) 드로잉과 미니어처 조각들을 함께 선보인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3-09-26 03:00
[현장속으로]대구 대형마트 주말에 문 열자 골목상권 매출 늘었다
“다 같이 쉬는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명절 준비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24일 오후 대구 서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정모 씨(69·여)는 “추석 명절 준비를 혼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었다. 마침 오늘 아들 내외가 쉬는 날이어서 다 함께 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옆에서 카트를 밀던 아들 김모 씨(35)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일요일이었을 때는 토요일에 사람들이 몰려 불편했는데 이젠 주말에 느긋하게 명절 준비를 할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올해 2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구시는 2월 10일 특별·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대형마트 17곳과 기업형슈퍼마켓(SSM) 43곳 등 의무휴업 대상 60곳의 의무휴업일을 기존 둘째·넷째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했다. 이번 달 시행 6개월째를 맞은 가운데 대구시는 한국유통학회 소속 경기과학기술대 조춘한 교수팀에 의뢰해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효과를 분석해 최근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지역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5%인 525명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평가를 낸 시민들은 “모든 일요일에 대형마트 쇼핑이 가능해서”라고 답했다. 대형마트와 SSM의 일요일 영업을 허용한 후 6개월 동안 소매업과 음식점, 전통시장 등 지역 골목상권의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팀이 지난 6개월 동안 지역 내 14만 개 가맹점을 이용한 시민 100만 명의 카드 지출 내역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슈퍼마켓, 음식점 등 주요 소매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과 편의점은 각각 25.1%, 23.1% 매출이 올랐다. 농축수산물 전문점과 슈퍼마켓도 각각 12.6%, 9.2%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SSM 매출도 6.6% 증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분석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 지역과도 비교해봤다. 의무휴업일을 일요일로 유지하고 있는 부산(16.5%), 경북(10.3%), 경남(8.3%) 등 인근 지자체보다 같은 기간 소매업종 매출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분석을 맡은 조 교수는 “대형마트와 SSM의 의무휴업일이 바뀌자 일요일은 온라인 구매를 줄이고 월요일은 온라인 구매가 늘어났다. 대형마트가 문을 닫으면 전통시장을 찾을 거라는 기대와 달리 아예 외출하지 않고 온라인 쇼핑을 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목표로 지역 중소 유통업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정책을 펼쳐갈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분석 결과는 과도하고 불필요했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규제 개선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소비자의 편익을 높였다는 걸 보여준다”며 “시민 행복을 위한 성공적 체감행정 사례”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3-09-26 03:00
박근혜 전 대통령, 추석 연휴 앞두고 대구 사저 인근 전통시장 방문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구 달성군 사저 인근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4분경 달성군 전통시장인 현풍시장에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도착했다.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 스타일에 얇은 베이지색 셔츠, 긴 청치마에 운동화를 신는 등 편한 차림이었다.박 전 대통령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상당수 상인과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손을 들어 인사에 화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박 전 대통령은 상인들이 파는 어묵과 연근, 고구마 줄기, 호박잎 등을 현금을 내고 구입했다. 한 상인이 “왜 이렇게 늦게 오셨냐”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오래전에 오려고 했는데 이렇게 늦었다”며 웃었다.박 전 대통령은 20여 분 동안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일일이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은 시장 방문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추석이 가까워서 장도 보고 주민들도 볼 겸 찾았다”고 했다. 이날 시장 방문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이후 3번째 공식 외출이다. 정치권에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이 공개행보를 늘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3-09-25 19:37
“수성못 페스티벌로 스트레스 날리세요”
대구 수성구는 지역 대표 관광지인 수성못에서 22∼24일 사흘 동안 수성못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수성못 페스티벌은 대구 시민뿐만 아니라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명소인 수성못에서 새롭고 다양한 예술 경험을 할 수 있는 공연예술 축제다. 8회째 열리는 올해 축제는 ‘희망 수성, 내일을 향하여’를 주제로 펼쳐진다. 상화동산과 수상무대, 동편 포켓무대, 남편 포켓무대, 울루루문화광장, 남편 산책로, 들안길 등 수성못 둘레 전역에서 축제를 진행한다. 퓨전 국악 콘서트를 비롯해 수상 음악회, 거리 예술 공연, 주제 공연, 음악 불꽃쇼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생활 예술인들과 전문거리예술팀의 공연, 아트 플레이존의 아트월, 스탬프 투어 등 가족, 연인들이 추억을 남기고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축제 기간 지역 대표 외식거리인 들안길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22, 23일 야식당 행사를 진행하며 24일에는 도로 위를 식당으로 만드는 들안길 푸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푸드 페스티벌에서는 50여 개 식당이 대표 메뉴를 판매할 예정이다. 차량이 통제된 도로 위에서 맛집 음식을 즐길 수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3-09-22 03:00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유니버설발레단 공연
대구학생문화센터는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27, 28일 유니버설발레단 초청 특별공연 ‘돈키호테’를 무대 위에 올린다.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27일 오후 7시 반, 28일 오후 3시 두 차례 진행한다.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고 가격은 등급에 따라 2만 원에서 4만 원 정도다. 초중고생은 전석 1만 원에 관람할 수 있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1984년 창단한 한국 최초의 민간 발레단이다. 제1회 공연인 신데렐라를 필두로 국내를 비롯해 세계 17개국에서 1800여 회의 공연을 선보였다. 돈키호테는 스페인 출신 극작가 세르반테스(1547∼1616)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를 알렉산더 고르스키가 재해석한 작품이다. 고전 발레 가운데 가장 유쾌한 발레로 꼽힌다. 지중해의 낭만과 스페인의 정취가 녹아든 무대 위에서 등장인물의 좌충우돌 해프닝을 코믹하게 풀어낸다. 발레 입문자부터 마니아까지 두루 만족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의 대표적인 춤은 3막 ‘그랑파드되’에서 볼 수 있다. 주인공인 키트리와 바질이 결혼식 장면에서 선보이는 이 춤은 남녀 무용수 모두에게 고난도의 기교를 요한다. 또 서른두 번의 회전 동작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점프 동작이 인상적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3-09-21 03:00
대구 달서구 “공업도시에서 녹색 도시로 성장할 것”
대구 달서구가 주민들과 힘을 모아 도시 숲을 조성하며 녹색성장 거점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사고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도시 숲을 조성해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시키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달서구에 따르면 친환경 건강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2016년부터 중장기 계획을 세워 도시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마을 동산 가꾸기를 비롯해 생활밀착형 공원 및 녹지 등을 조성하면서 8년 동안 443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달서구가 도시 숲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공업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1984년 조성한 지역 최대 공업단지인 성서산업단지는 달서구 10개 동에 걸쳐 있으며 구 전체 면적 62.32㎢의 17.9%인 1119만 ㎡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지역적 특성으로 주민들은 각종 환경오염과 폭염, 도시 열섬현상 등 기후 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2016년 세운 중장기 계획 가운데 우리 마을 동산 가꾸기는 대표적인 도시 숲 조성 사업이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올해 3∼5월 와룡산 자락길과 성서 나들목, 대곡동 한실공원 등지에 편백나무 7150그루를 심었다. 달서구는 도심 내 인공 구조물을 사계절 푸른 녹색으로 덮기 위해 그린카펫 사업도 펼치고 있다. 아파트 담장과 옹벽 등에 식물을 심어 회색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고 이상 기후를 완화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2018년 3월부터 심기 시작해 화초류 54만 포기를 심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환경관리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명품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도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도원동 도원지 일대를 순환하는 산책로를 조성했고 와룡산 자락길에도 산책로를 만들었다. 산책로에 나무다리와 나무계단, 출렁다리를 설치해 걷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달서구는 올해부터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도시 구현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 지난해 1월 기후변화 대응팀을 구성했다. 올해 4월에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 조례를 제정해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단계별 계획에 맞춰 우선적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5%까지 줄여 나갈 방침이다. 탄소중립 정책의 주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탄소중립실천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주제로 관련 전문가들을 초대해 강의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아 조만간 재운영할 예정이다. 7월에는 탄소중립 지원센터로 경북대 산학협력단을 선정했다. 달서구는 앞으로 경북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2026년까지 3년 6개월 동안 각종 탄소중립 사업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올여름에는 기후위기가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재앙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탄소중립 실현을 통해 기초 지자체의 기후변화 위기 극복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3-09-21 03:00
“취득-교부세 급감에 무상급식 중단할판”… 지자체들 ‘발등의 불’
“중앙정부에서 지방교부세를 못 받으면 당장 무상급식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한 광주시 공무원은 19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호소했다. 행정안전부는 전날(18일) 국세 수입이 감소하며 지방으로 내려가는 교부세 역시 약 11조6000억 원 줄게 됐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하반기(7∼12월) 지방교부세를 받아 무상급식 지원 예산(105억 원)을 충당할 계획이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 지역 초중고교 학생과 유치원생 약 1만9000명의 점심식사가 중단될 위기”라며 “지방채를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방세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급감한 데다 중앙 정부의 교부세 지원마저 줄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지방세가 약 2000억 원 덜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도는 중앙 정부에서 주는 교부세마저 약 2000억 원 줄면서 약 4000억 원의 결손이 불가피해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하반기 사업 전체에 대한 예산 감축 및 취소 여부를 점검 중”이라며 “시급성과 효과성이 낮은 사업부터 예산을 삭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교부세 감소액이 약 3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경북도는 ‘1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사업은 일단 보류’라는 초강수까지 검토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유사한 사업들이 1차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교부세 감소액이 약 2500억 원으로 추정되는 대구시도 어느 사업을 중단할지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도 나온다. 강원도는 예산 낭비를 줄이기 위해 모든 연구 용역을 도지사 결재로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중장기 과제를 위해 필요한 연구용역은 일단 내년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경남 합천군은 공무원 국내 여비 25%를 삭감할 방침이다. 경남 거제시는 축제성 경비 인상을 막고 불필요한 일회성 사업을 하지 말라는 지침을 전 부서에 전달했다. 충남 부여군은 군비가 들어가는 경로당과 게이트볼장 체육관 건립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세수를 확보하려는 지자체들의 노력도 필사적이다. 연말까지 약 3700억 원의 세수 결손이 예상되는 경남도는 도내 골프장이 지방세를 제대로 내고 있는지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비과세 및 감면 농지의 적정성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체납자 명단 공개와 출국 금지, 부동산 및 금융재산 압류 등도 적극 진행할 방침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하반기 긴축 재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올해도 문제지만 내년에도 상황이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아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3-09-20 03:00
경북도, 국내 세계유산 16건 중 6건 보유
경북도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고 18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이 최종 결정됐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구성된 연속 유산이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해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 및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 등이다. 특히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로 경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라와 유교, 가야 등 3대 문화와 관련한 세계유산을 보유한 지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 국내 세계유산 16건 가운데 6건을 보유한 전국 최다 지역이 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세계유산의 보고인 만큼 전통 문화자원을 전승 보존하고 미래 먹거리로 적극 활용하고 발전시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지방시대를 견인하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3-09-19 03:00
대구 구·군청사 새로 짓는다 “만성 공간 부족 해소”
대구 각 구·군이 신청사 건립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공무원 조직 확대 등으로 청사 내에서 공간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매년 지불해야 할 외부 사무실 임차료 부담이 적지 않아서다. 18일 대구 9개 구·군에 따르면 현재 청사 내 공간이 부족해 외부 건물을 임차해 별관 사무실을 활용하고 있는 곳은 동구와 남구, 수성구, 북구 등 4곳이다. 이들 구는 매년 적지 않은 임차료를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부터 구청 건너편 한 건물 사무실을 임차해 만촌별관을 운영하고 있는 수성구는 매년 1억7000여만 원의 임차료를 쓰고 있다. 구청 인근 건물 2곳에서 5개 층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동구는 한 해 1억3000여만 원을 지불하고 있다. 남구와 북구도 매년 7000만∼8000만 원을 부담하고 있는 처지다. 공무원 조직 비대화에 따른 청사 내 공간 부족 문제는 편의시설 확충 문제로 인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에 따라 직원 휴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필수적으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20명 이상 사업장에는 바닥 면적 최소 6㎡ 이상, 높이 2.1m 이상의 휴게시설을 의무적으로 둬야 한다. 각 구·군이 신청사 건립을 위해 올해 유난히 잰걸음을 떼고 있는 이유다. 동구는 다음 달 대구 동구 청사 건립기금 설치·운용 조례안을 동구의회에 제출해 재원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동구는 자체적으로는 K2 군공항 및 대구공항 이전과 함께 개발이 추진되는 후적지를 신청사 후보지로 염두에 두고 있다. 동구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대구시도 긍정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도 신청사 건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수성구는 다음 달부터 신청사 이전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도시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한다. 용역 기간은 내년 12월까지로 구청사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을 조사하고 재원조달 방안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2025년 공사 시행자를 선정해 2029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수성구 관계자는 “투기 등을 우려해 건립 후보지가 어디인지는 추후 공개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남구는 대명동 주한미군 부대인 캠프 조지 부지에 신청사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캠프 조지에는 주한미군 및 가족을 위한 아파트와 학교, 유치원 등이 있다. 2019년 12월 31일자로 해당 부지 가운데 아파트에 대한 임대계약이 종료되면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부지 반환이 완료됐다. 대구시는 현재 유치원 부지 반환도 국방부에 요청한 상태이며 반환이 이뤄지면 남구 신청사를 비롯한 행정복합타운 조성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달 7일 시청에서 열린 시장·구청장·군수 정책회의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남구청 신청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홍 시장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각 지자체 공무원들은 근무환경 개선은 물론이고 민원인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구청 공무원은 “특히 오래된 청사일 경우 주차난이 일상적인데 새 청사가 마련되면 민원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족한 회의실도 늘고 편의시설 공간이 늘어나면 직원들의 업무 능률도 확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3-09-19 03:00
해녀문화 전승 ‘경북해녀협회’ 공식 출범
포항과 경주, 영덕에서 활동하는 해녀들로 구성된 경북해녀협회가 공식 출범했다. 경북해녀협회는 15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이웃어촌지원센터에서 창립기념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협회는 포항 구룡포읍과 호미곶면에서 활동하는 해녀들이 주축이 됐고 경주와 영덕 지역 해녀들이 합류하면서 100여 명의 해녀가 단합해 공식 출범하게 됐다. 초대 회장에는 성정희 구룡포 어촌계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성 초대 회장은 구룡포읍에서 40년 이상 해녀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어업인 해녀 어업을 지켜왔다. 그동안 구룡포 지역 시인으로 알려진 권선희 시인과 김수정 해녀 전문 사진작가, 김은주 해녀 공예작가 등과 협업해 해녀 문화를 알리기 위한 각종 전시회에 참여해 왔다. 또 문화강좌 강의, 언론 홍보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경북해녀협회는 앞으로 청년들에게 해녀 어업을 전수하는 해녀학교와 해녀 어업 부산물 공예교실, 해산물 요리교실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미역 말리기, 해양생태교실, 해변쓰레기 줍기 등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3-09-18 03:00
대구 서구, 16일 이현공원에서 ‘북앤 평생학습 워터밤 페스티벌’ 개최
대구 서구는 16일 이현공원 잔디광장에서 ‘서구 북앤 평생학습 워터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오전 9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는 행사는 어린이 영어 말하기 대회를 시작으로 다채롭게 준비했다. 오전 11시 반에는 유명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공연이 이어진다. 오후 1시에는 방우정과 함께하는 달콤한 인문학 토크 콘서트가 진행된다.오후 2시 열리는 ‘워터밤’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DJ파티와 워터건 레크레이션 및 게임 등 다양한 물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걱정거리를 적은 엽서를 우체통에 넣으면 사서가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책을 직접 추천해 집주소로 우편 발송해주는 ‘책처방 우체통’행사도 열린다. 이색 독서공간인 ‘책 읽는 버스’와 평생학습 체험부스, 학습 플리마켓, 먹거리 및 푸드트럭 등도 제공한다.류한국 서구청장은 “앞으로도 변화에 앞서는 신선한 교육 행사와 콘텐츠들을 주민들에게 제공 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3-09-14 11:27
“수색 60일째… 실종자 가족 생각하면 포기못해”
“한 번은 실종자 가족 한 명이 수색 현장 인근에서 한참 멍하게 구조 작업을 지켜보더라고요.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땀을 닦는 척하면서 얼굴을 비볐어요.” 두 달째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지휘 중인 이종만 경북소방본부 현장지휘팀장은 12일 오전 상주시 낙단보에 설치된 실종자 수색본부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대화하다 말을 잇지 못했다. 올 7월 경북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25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실종됐다. 남은 실종자는 7월 15일 예천군 벌방리마을에서 실종된 주민 김모 씨(69)와 윤모 씨(63·여)다. 수색팀은 중장비를 동원해 마을을 뒤덮은 흙을 파내고 탐침봉으로 땅을 찌르며 주변 지역을 샅샅이 뒤졌다. 같은 흙무더기를 4, 5차례나 파냈지만 흔적을 못 찾았다. 흙더미와 함께 흘러내려간 것으로 보고 인근 하천도 여러 차례 수색했다. 수색 범위를 넓히다 보니 지금은 산사태 지점부터 100km가량 떨어진 낙동강 지역을 수색 중이다. 두 달 동안 투입된 수색 연인원은 12일까지 9979명, 장비는 4676대에 달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13일로 투입된 연인원이 1만 명을 넘었다”고 했다. 지난달 14일부터는 드론과 보트, 수중탐지기로 강물 속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기자가 찾은 날에도 하늘 위에선 드론이 계속 비행하며 부유물이 있는지 살폈다. 구조대원들은 땀을 흘리며 수변 풀숲을 뒤졌다. 한 구조대원은 “몇 주 전까지 폭염 때문에 힘들었는데 최근 날씨가 부쩍 선선해져 힘을 내고 있다”고 했다. 물 위에선 구조보트가 천천히 이동하며 수중탐지기를 통해 물속을 살피고 있었다. 물속으로 음파를 쏴 반사되는 음파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모니터에서 사람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포착되면 잠수부를 투입해 바닥을 뒤진다. 한 구조대원은 “사람과 비슷한 형상이라도 발견하고 싶은데 그런 경우가 드물어 안타깝다”고 했다. 구조당국은 시간이 많이 흐른 만큼 실종자들이 물 위보다 물속에서 발견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당국은 수색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마네킹까지 동원했다. 마네킹을 강물 아래 가라앉히며 수중탐지기에 어떤 형태로 보이는지를 확인한 후 수색하는 방식이다. 정확하게 수색하다 보니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 이날도 소방대원 85명과 장비 51대가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4시까지 동원됐지만 낙동강 2km 구간을 수색하는 데 그쳤다. 조재형 경북소방본부 구급자원팀장은 “오랜 수색에 대원들도 지쳤지만 실종자 가족의 힘든 마음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반드시 실종자를 찾아내겠다”고 했다.상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3-09-14 03:00
경북도 “중소기업 제품… 최대 30% 할인 판매”
경북도는 추석을 앞두고 30일까지 쿠팡과 위메프, 티몬, 우체국쇼핑, SSG닷컴 등에서 경북세일페스타 명절 특판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도내 중소기업 제품 소비 촉진과 지역 내수경기 활력 제고를 위해 마련했다. 특판전에는 도내 중소기업 2000여 개사가 참여하며 건강기능식품과 제수용품, 선물세트 등 5000여 개의 다양한 제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 검색 엔진인 네이버나 다음, 구글 검색창에서 ‘경북세일페스타’를 검색하면 구매처로 어렵지 않게 접속할 수 있다. 또 경북세일페스타 홈페이지(gbsalefesta.com)에 바로 접속할 수도 있다. 할인 쿠폰은 구매처별 한정 수량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서둘러 구매하는 것이 좋다. 최영숙 경북도 경제산업국장은 “이번 명절 특판전은 온라인 유통채널 11개사와 대한민국동행축제까지 연계해서 대규모로 추진한다. 경북 제품 소비 촉진 분위기를 조성하고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3-09-14 03:00
대구 생활체육인들의 축제 16, 17일 개최
대구시는 16일부터 이틀간 대구시민생활체육대축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역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최대 축제인 이 대회는 북구 시민체육관을 중심으로 지역 내 14개 경기장에서 진행한다. 축구와 야구 등 18개 종목에 3000여 명이 출전한다. 올해는 7월 1일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이 대회에 처음 참가해 의미를 더한다. 대회는 16일 야구, 축구 종목 예선전을 시작으로 17일까지 18개 종목에서 선수들이 소속 구군을 대표해 승부를 펼친다. 다만 구군별 종합순위는 가리지 않고 종목별로 1∼3위까지 시상한다. 대회 개막식은 16일 오후 7시 달서구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시민들과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이만규 시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각 구청장·군수 등이 찾아 개막을 축하한다. 치어리딩, 합기도 시연 등을 시작으로 설하윤, 노라조 등 인기가수 축하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홍 시장은 “대구시는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체육 참여율 조사에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특별·광역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앞으로도 생활체육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3-09-14 03:00
예천 산사태 실종자 수색 두달째… “반드시 찾아내겠다”
“한 번은 실종자 가족 한 명이 수색 현장 인근에서 한참 멍하게 구조 작업을 지켜보더라고요.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땀을 닦는 척하면서 얼굴을 비볐어요.”두 달째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지휘 중인 이종만 경북소방본부 현장지휘팀장은 12일 오전 상주시 낙단보에 설치된 실종자 수색본부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대화하다 말을 잇지 못했다. 올 7월 경북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25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실종됐다. 남은 실종자는 7월 15일 예천군 벌방리마을에서 실종된 주민 김모 씨(69)와 윤모 씨(63·여)다.수색팀은 중장비를 동원해 마을을 뒤덮은 흙을 파내고 탐침봉으로 땅을 찌르며 주변 지역을 샅샅이 뒤졌다. 같은 흙무더기를 4, 5차례나 파냈지만 흔적을 못 찾았다. 흙더미와 함께 흘러내려간 것으로 보고 인근 하천도 여러 차례 수색했다. 수색 범위를 넓히다 보니 지금은 산사태 지점부터 100km 가량 떨어진 낙동강 지역을 수색 중이다. 두 달 동안 투입된 수색 연인원은 12일까지 9979명, 장비는 4676대에 달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13일로 투입된 연인원이 1만 명을 넘었다”고 했다.지난달 14일부터는 드론과 보트, 수중탐지기로 강물 속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기자가 찾은 날에도 하늘 위에선 드론이 계속 비행하며 부유물이 있는지 살폈다. 구조대원들은 땀을 흘리며 수변 풀숲을 뒤졌다. 한 구조대원은 “몇 주 전까지 폭염 때문에 힘들었는데 최근 날씨가 부쩍 선선해져 힘을 내고 있다”며 했다.물 위에선 구조보트가 천천히 이동하며 수중탐지기를 통해 물 속을 살피고 있었다. 물 속으로 음파를 쏴 반사하는 음파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모니터에서 사람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포착되면 잠수부를 투입해 바닥을 뒤진다. 한 구조대원은 “사람과 비슷한 형상이라도 발견하고 싶은데 그런 경우가 드물어 안타깝다”고 했다. 구조당국은 시간이 많이 흐른 만큼 실종자들이 물 위보다 물 속에서 발견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당국은 수색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마네킹까지 동원했다. 마네킹을 강물 아래 가라앉히며 수중탐지기에 어떤 형태로 보이는지를 확인한 후 수색하는 방식이다.정확하게 수색하다보니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 이날도 소방대원 85명과 장비 51대가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4시까지 동원됐지만 낙동강 2km 구간을 수색하는 데 그쳤다. 조재형 경북소방본부 구급자원팀장은 “오랜 수색에 대원들도 지쳤지만 실종자 가족의 힘든 마음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반드시 실종자를 찾아내겠다”고 했다.상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3-09-13 18:25
“세상 무너질듯 침대 마구 흔들려… 이대로 죽는구나 생각”
“막 잠이 들려 하는데 갑자기 온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흔들림이 느껴져 눈을 번쩍 떴어요.” 세계지질공원 총회 참석차 모로코를 찾았다가 강진을 경험한 김정훈 경북도 환경정책과 주무관(45)은 11일 귀국 직후 통화에서 “침대가 요동치는데 입에선 ‘억’ 소리도 안 나오더라. 마치 가위눌린 것처럼 꼼짝할 수 없었다. 이대로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공포감이 밀려왔다”고 돌이켰다. 6일 모로코에 도착한 김 주무관은 8일 오후 11시경(현지 시간) 진원지에서 75km가량 떨어진 마라케시의 7층짜리 호텔 3층 객실에 머물던 중 지진을 경험했다. 그는 “지진임을 직감한 순간 이불을 말아 머리부터 보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고함을 치는 소리가 들렸고 자동차 경적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며 “영원히 이어질 것 같던 진동이 멈춘 후 창문을 열 때는 모두 폐허가 돼 있을까 봐 겁이 났다”고 했다. 객실을 빠져나와 내려가자 로비에는 벽면 외장재가 바닥에 떨어져 먼지가 자욱했고, 기둥에도 심한 균열이 생겨 위험해 보였다. 김 주무관은 “최근에 지은 호텔이다 보니 내진 설계가 돼 있어 무너지진 않은 것 같은데 피해가 상당했다”고 했다. 지진 다음 날 예정대로 찾은 총회 행사장도 심각한 피해를 입은 상태였다. 김 주무관은 “균열이 외벽을 따라 큼지막하게 나 있어서 들어가기가 무서울 정도였다”며 “모로코 현지 건물 상당수가 벽돌이나 진흙으로 지어져 피해가 컸다고 들었다”고 했다. 역시 총회 참석차 모로코 출장 중이었던 전북도 공무원 손민 씨는 “지진 당시 마라케시의 한 호텔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호텔 건물 전체가 흔들려 잠에서 깼다”고 말했다. 진동이 한 차례 멈추자 황급히 짐을 들고 밖으로 대피했는데 밖은 혼란 그 자체였다고 했다. 손 씨는 “한참 밖을 걷다가 진동이 완전히 멎은 것 같아 호텔로 돌아왔지만 잠을 청할 수 없었다”며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공포스러운 경험이었다”고 했다. 손 씨는 10일 모로코에서 빠져나왔고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지질공원 총회 참석차 현지를 찾았던 한국인들은 80여 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제주도 관계자 등 상당수가 비행기표를 못 구해 귀국길에 못 오른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팀은 13일 오전 국내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했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2023-09-12 03:00
대학이 끌고 지자체가 밀고, 직업교육 시대 활짝 열었다
대구 달서구와 계명문화대가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하이브)사업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 인구소멸, 신입생 모집난 등으로 벼랑 끝에 놓인 지방자치단체와 지방 대학이 관학(官學)협력을 통한 위기 극복 모델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달서구와 계명문화대는 지난해 4월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같은 해 6월 교육부의 하이브 사업에 선정됐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인 지방대학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민과 지역 대학이 협력하는 지학(地學)과 지방자치단체, 대학이 협력하는 관학을 골자로 하는 이 사업을 마련했다. 청년들이 지역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대학이 교육과정을 만들고 지자체는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개선하면서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평균수명 연장 등으로 평생직업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중장년층 직업전환교육과 재취업교육 등도 공동 모색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선정 대학과 지자체에 2025년까지 국비 50억 원을 지원한다. 사업 1년 차를 맞은 달서구와 계명문화대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8일 달서구 웨딩비엔나에서는 하이브 사업 성과 공유 및 교류회가 열렸다. 달서구 계명문화대 컨소시엄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역 특화 분야와 연계해 계명문화대에서 개설한 기계과(스마트제조기술)와 의료기기과(디지털헬스케어), 커피문화경영전공, 제과제빵과, 유아교육과(다문화보육복지) 등 5개 학과 모두가 충원율 100%를 달성했다. 평생직업교육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마케팅 전문가과정 등 6개 과정을 운영해 지역민 115명이 수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6개 과정에서 99명이 수료했다. 특히 수료생들 가운데 일부가 하반기 교육과정에 보조강사로 참여할 만큼 교육 수준이 높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통해 하이브 사업 운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인 거버넌스 구축·운영, 특화분야 연계 교육과정 개편, 평생직업교육 고도화 등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승호 계명문화대 총장은 “지난해 처음 시작한 사업임에도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달서구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고 말했다. 달서구 계명문화대 컨소시엄은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2년 차인 올해 하이브 사업을 제대로 키워보겠다는 각오다. 교육 성과를 높이기 위해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면서 장학금 지급 기준 충족 시 학기 등록금의 50∼100%를 지원해주는 특별장학제도를 시행한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평생직업교육은 확대한다. 계명문화대의 최첨단 실습실을 활용해 달서구 주민들을 위한 국가자격증 과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수용접사와 설계전문가, 국제 커피 아카데미,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제과기능사, 노인요양기관 종사자, 아동요리지도사과정 등을 개설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교육과 취업,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계명문화대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3-09-12 03:00
청년 예술인의 열정, 달구벌 달군다
대구 남구는 13∼16일 대덕문화전당에서 ‘2023 남구청년예술제’를 개최한다. 올해 3번째 개최하는 예술제는 ‘함께 푸르다 해야청청(偕也靑靑)’을 주제로 진행된다. 홀로 서 있는 모습을 빗댄 ‘독야청청(獨也靑靑)’이 아닌 함께 해야 빛이 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체 공연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하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2021년 처음 선보인 남구청년예술제는 예술단체가 아닌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하는 예술제임에도 국내 예술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만나 협업을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예술제에서는 대중음악과 무용, 국악과 서양음악, 낭독극과 음악 연주 등 다양한 장르 간 협업으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탄생시켜 호평받았다. 예술제에 참가한 청년 예술인들도 예술이라는 교집합 안에서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역량을 쌓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올해 공연 무대는 한층 더 풍성해졌다. 록밴드와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 그룹 ‘그라비티’는 고전 소설인 ‘춘향전’을 색다른 형태의 밴드극으로 재해석한 ‘록 향전’을 펼친다. 스트리트댄스와 비언어(무언극) 퍼포먼스가 더해진 ‘스낵댄스’는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공연이다. 국악과 현대무용, 기악 연주가 협업하는 ‘권윤형×신민속악회 바디’와 퓨전밴드 및 댄스팀이 펼치는 ‘엠오케스트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 소리와 가곡이 협업하는 ‘우리 음악 집단 소옥’ 공연과 일렉트릭밴드와 소리꾼이 만난 ‘이기욱 일렉트릭밴드×소리꾼 김수경’ 공연도 챙겨 봐야 할 공연이다. 공연에 참여하는 이기욱 씨(33)는 “예술 공연에 목말라 있는 이들에게 이보다 값진 기회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다른 예술인들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경일대와 계명대, 중앙대 소속 청년 작가들이 선보이는 사진전도 함께 열린다. 11∼23일 대덕문화전당 제1, 2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남구가 이 같은 차별화된 청년예술제를 마련한 것은 지역 특화 자원인 문화예술을 통해 청년을 유입시켜 인구소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지난해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25만 명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대구 지역 합계 출산율은 0.76명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구는 전국 출산율 하위 10곳에 들었다. 문화예술계 청년 유입을 통해 인구소멸 문제 해소를 노리는 남구는 대구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통한다. 대명동 공연 거리를 비롯해 경북예술고와 명덕네거리 부근에 활성화돼 있는 악기사와 공연연습실, 이천동 고미술거리, 화랑 등이 몰려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남구는 청년문화예술의 부흥지로서 전통과 역사를 갖고 있다”며 “남구청년예술제를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예술인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아가 청년 문화예술의 발원지로서 전국 각지의 청년 예술인들을 유입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3-09-07 03:00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 대구시 여성대상 수상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사진)이 최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여성UP엑스포 양성평등주간 및 여권통문의 날 기념식에서 대구시 여성대상을 수상했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시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이 상은 여성의 지위 향상 및 권익 증진과 양성평등 촉진, 지역사회 발전에 귀감이 되는 여성 1명을 매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남 총장은 대구 지역 여성의 지위 향상과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교육 봉사 문화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2년부터 대구보건대를 이끌고 있는 남 총장은 지역사회에서 유리천장을 깬 대표적 여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 총장은 사단법인 대구시여성단체협의회 14대 회장을 지내며 대구와 일본 히로시마 여성단체협의회의 교류를 이끌었으며, 여성단체 활성화 기금을 마련하는 등 각종 공익 캠페인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지원사업은 지역 여성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2005년에는 한국로타리 설립 이후 최초로 여성 지구 총재로 이름을 올렸다. 2020년부터는 사단법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3-09-06 03:00
김성근 포스텍 총장 취임
김성근 신임 포스텍 총장(사진)이 5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국제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포스텍은 구성원의 남다른 열정과 포스코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포스텍의 제2의 도약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과 강한 포부를 갖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급격한 인구 감소, 수도권 집중 현상 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향으로 교육, 연구, 사회적 기여의 모습을 써나가야 한다.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양방향으로 가장 열린 대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출신인 김 총장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에서 화학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89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대 화학과 교수로 근무했다. 2019년부터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으로서 우수한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는 데 이바지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3-09-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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