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어디서든 실물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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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비씨카드는 이달부터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실물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제결제표준 규격에 맞춘 ‘QR코드 결제’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영체제와 기기에서 쓰이는 결제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비씨카드가 이번에 선보인 QR코드 결제 서비스는 기존 플라스틱 카드가 제공하는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일일이 현금을 충전하거나 잔고를 유지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국제결제표준 규격을 따르기 때문에 비자, 마스터 등 글로벌 브랜드사의 QR코드와 상호호환이 가능하다. 결제 때마다 일회성 결제정보 값을 이용하기 때문에 카드 정보가 도용되거나 해킹될 위험도 적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씨카드의 QR코드 결제 서비스는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 ‘페이북’을 설치하면 플라스틱 카드 없이 QR코드로 바로 결제할 수 있다.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페이북을 실행한 뒤 앱에 표시된 QR코드를 가맹점에 설치된 QR코드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끝난다. 우리카드,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등 비씨카드를 발급하는 금융회사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QR코드 결제 서비스는 현재 QR코드용 단말기가 설치된 국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QR코드용 단말기는 현재 편의점 GS25, 서울 중구 두타몰,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등 1만4000여 개 가맹점에 설치돼 있다. 비씨카드는 QR코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전국 비씨카드 가맹점 300만 곳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13일부터 이틀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정원에서 열린 ‘세종예술시장 소소’에서 농산물 직거래를 위해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소소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마련한 시민을 위한 야외 장터다. 소비자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청년 예술가와 소상공인들의 작품과 상품을 전시하고 직거래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충남 당진의 소규모 농장 ‘농부시장’은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지원받아 현금을 따로 준비할 필요 없이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었다. 이 농장은 기존에 카드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지 않아 현금으로 거래를 해야 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이번 시범 서비스 실시로 QR코드 결제가 가맹점 등록이 어려운 소규모 농부들,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절감을 돕는 좋은 지원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QR코드 결제 등 디지털 신기술을 통해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씨카드는 이번 QR코드 결제 서비스 발표를 기념해 31일까지 GS25와 함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GS25 편의점에서 비씨카드의 QR코드 결제 서비스로 결제하는 고객들은 이 편의점의 ‘팝 행사상품’과 함께 호빵, 샐러드 등을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money&life#머니앤라이프#금융#경제#비씨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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