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제 신부 르완다 대사관 부임, 장인남 대주교에 이어 두번째
교황청에 또 한 명의 한국인 외교관이 탄생했다.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인 황인제 신부(36·사진)는 최근 교황청으로부터 르완다 교황청대사관 파견 명령을 받았다. 황 신부는 앞으로 3년간 르완다에 머물며 외교관 업무를 수행한다.
황 신부의 임용으로 한국교회 출신 교황청 외교관은 두 명이 됐다. 장인남 대주교는 1985년 교황청 외교관으로 임명돼 현재 태국·캄보디아·미얀마 교황대사로 재직하고 있다.
교황청 외교관이 되기 위해서는 교회법 박사 학위와 교황청 외교관학교 과정 이수가 필요하다. 황 신부는 2011년 사제품을 받은 뒤 이듬해 로마 유학길에 올라 외교관학교 과정을 이수하고 지난달 라테라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일 오후(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부임지로 출발하는 황 신부는 “장 대주교를 모범으로 삼아 제게 맡겨진 소명을 감당하고 싶다”는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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