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유아 시신’ 범인은 이혼 앞둔 엄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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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가고 싶다” 보채자 공원 화장실서 때려 숨지게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30일 울며 보채는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폭행치사 등)로 최모 씨(37·여·경남 김해시 삼안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11월 23일 오후 3시경 창원시 진해구의 한 어린이 공원에서 둘째 아들 박모 군(4)이 “아빠에게 가고 싶다”며 보채자 공원 화장실로 데려가 손으로 얼굴과 머리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는 공원 근처 상가에서 가방을 구입해 아들 시신을 담은 뒤 버스를 타고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로 가 지름 20cm가량의 돌멩이 2개를 넣고 물속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박 군 시신이 담긴 가방은 27일 오후 낚시하던 대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부검 결과 박 군의 사인은 머리 손상으로 인한 뇌출혈로 확인됐다.

최 씨는 직업군인인 남편(41)과 사이가 좋지 않아 첫째와 셋째 아들은 남편에게 맡겨두고 9월 말부터 둘째와 함께 창원의 언니 집에서 생활하며 이혼소송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저수지#유아 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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