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VIP 라커룸’도 꿰찼다…팀내 간판 입증

동아닷컴 입력 2010-07-27 07:00수정 2010-07-2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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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베테랑 레드먼드가 쓰던 빈자리

복귀 맞춰 옮겨…팀내 간판 입증

“라커 두개 사용…공간 넓어 좋아”
부상자 리스트(disabled list)에서 추신수를 복귀시킨 것이 지난 주말 클리블랜드가 취한 유일한 조치는 아니었다. 추신수의 라커까지 바꿔준 것이다.

클리블랜드 클럽하우스에는 샤워실과 트레이닝 룸으로 향하는 입구를 나누는 위치에, -확실히 눈에 띄는 바로 그곳에- 두 개의 라커룸이 자리해 있다. 멀지 않은 미래에 명예의 전당 헌액을 사실상 예약해 놓은 짐 토미와 올스타 포수 샌디 알로마 주니어가 사용했던 라커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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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그 2개의 라커룸은 백업 포수 마이크 레드먼드가 썼다. 클리블랜드에서 몇 안되는 베테랑 중 한명이었기에 그 자리를 받은 것이다. 그 자리는 베테랑 리더가 차지하는 자리로 누구에게나 여겨져왔다.

그렇기에 추신수가 이 라커로 이동한 것은 결코 작은 움직임이 아니다. 클리블랜드에서 추신수가 어떻게 대접받는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상징이다.

레드먼드가 지난달 지명양도조치에 따른 방출 대기 신분이 되자 이 라커는 비게 됐다. 이에 홈팀 클럽하우스 매니저 토니 아마토는 추신수에게 그 자리로 들어올 의향을 물었다. 그러자 추신수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답했다. 그리고 금요일(한국시간 24일), 추신수가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바로 그날, 추신수는 아마토에게 “그 자리로 옮기고 싶다”고 했다.

추신수가 라커를 바꾸고 싶어한 것은 단지 그 자리가 지닌 역사와 상징 때문만이 아니었다. 널찍했기 때문이다. 두 개의 라커를 가지게 된 덕분에 보다 정돈된 장소를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추신수는 야구 장비들을 라커룸에 넣어두면 남은 공간이 없어서 일부 야구 도구들을 바닥에 둬야했는데, 이제 새 라커가 하나 더 생겼으니 도구들을 박스에 담아둘 수 있게 된 것이다.

추신수는 물품이 정리된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비좁았기에 그의 옛 라커는 너무 번잡했다. 그래도 추신수는 물품이 어디에 놓여있는지 바로 파악했다. 원하는 신발과 글러브가 정확히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있었다.

추신수의 이런 능력은 새 라커로 옮겨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훨씬 더 넓은 공간을 갖게 됐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는 훨씬 더 커진 특권을 의미하기도 한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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