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집]깐깐해진 실거주 요건…교통좋은 지역을 잡아라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2시 59분


《정부가 9월 1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서 양도세 비과세 요건의 거주 요건을 강화함에 따라 실거주에 유리한 교통 여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2년의 거주 요건이 있었던 서울과 과천 등은 3년 거주로 기간이 1년 늘어난 데 불과하지만 지방과 수도권 일대는 새로 2년의 거주 요건이 추가돼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실제 거주를 하지 않고 수도권 지역에 주택을 보유하는 경우 매도 시 양도세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전문가들은 교통과 서울로의 접근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정부의 지방발전 로드맵인 ‘광역경제권 활성화 전략’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교통 인프라가 계속 확충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라면 새로 개통되는 도로 인근의 분양 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 제2서해안고속도로, 인천지하철 개통 호재

서해안권의 중심 교통망으로 개발되는 제2서해안고속도는 2018년 개통될 예정이다. 경기 시흥∼평택 42.6km 구간은 2013년까지 우선적으로 준공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기 시흥과 평택, 충남 당진 일대 부동산 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평택항 일대와 평택시 안중읍, 포승읍, 현덕면 등이 부도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문건설은 경기 평택시 칠원동 일대에 109∼208m² 규모, 총 8367채의 아파트 중 3769채를 12월 1차 분양한다.

올해 공사를 시작해 2012년 말 완공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은 인천 서구 오류동, 남구 주안동, 인천시청, 인천대공원을 잇는다.

풍림산업은 11월 인천 서구 오류동에 109m² 총 207채를 공급한다. 오류지구는 올 하반기 정부에서 새롭게 추가한 신도시이기도 하다.

인근에서 2012년 인천지하철 2호선 오류역, 2020년 제2외곽순환도로 검단 나들목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호재가 예상된다.

12월에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인천 서구 청라지구 19블록에서 125∼218m² 총 464채를 공급한다. 단지 바로 맞은편에 중심상업지구가 있고 하천과 공원이 인접해 있어 쾌적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일대는 2010년 인천공항철도가 개통되고 경인고속도로가 지나게 될 예정이다.

○ 낙후된 강원도 지역 주변 교통 개선

내년 8월에는 서울∼춘천 61km 구간에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완공될 예정이다. 춘천∼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도 올해 착공될 예정이어서 강원 지역 도로 교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개통되는 경춘선 복선전철도 호재다.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하루 열차 운행이 지금보다 3배 이상 늘고, 서울과 춘천 간 전철 운행시간도 30분 이상 단축되기 때문.

금호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면에 109∼148m² 320채를 11월에 분양한다. 경춘선 복선전철의 퇴계원역이 인근에 있다.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원주∼강릉 복선전철도 정부의 광역경제권 개발 프로젝트의 하나다.

풍림산업은 강원 원주시 태장동 일대에 135∼224m², 998채를 이달 분양한다. 인근의 도로 개통으로 영동권 교통 체증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제2외곽순환도로, 제2경부고속도로, 서울∼용인 고속도로도 주목

2020년 개통되는 제2외곽순환도로, 2017년 완공되는 제2경부고속도로, 내년 6월 개통되는 서울∼용인 고속도로 인근 지역도 주목받고 있다.

제2외곽순환도로는 인천 연수구의 송도신도시에서부터 경기 용인시를 연결한다. 길이만 210km로 수도권에서 가장 길다.

제2경부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사이를 관통하며 경기 용인 안성시, 충남 천안 세종시 등이 수혜 대상이다.

서울∼용인 고속도로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과 서울 강남구 세곡동을 잇는 왕복 4∼7차로다. 도로가 개통되면 용인 및 수원 일대에서 강남까지 가는 시간을 지금보다 30분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연구원은 “인근에 도로가 개통된다는 광고만 믿기 보단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제 도로 진입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도로 소음은 없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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