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프로 미셸 위’ 스폰서 수입만 年4000만달러 예상

  • 입력 2005년 10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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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는 이제 ‘걸어 다니는 기업’이 됐다.

그가 나이키와 소니에서 받게 된 것으로 알려진 연간 1000만 달러는 앞으로 캐낼 노다지와 비교하면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 이 액수만으로도 여자 스포츠 스타 가운데 3번째로 많은 수입을 올리게 됐지만 ‘스포츠 갑부’가 될 날도 시간문제라는 것.

미셸 위의 상품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의 예상.

그는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비거리에 남자 프로선수들과 맞서도 전혀 꿀리지 않는 기량을 지녔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영어와 한국어에 능숙하고 일본어와 중국어까지 배우고 있다. 이런 배경 때문에 그는 글로벌 스타로 꼽히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마케팅업체 옥타곤의 한 관계자는 “10대와 관련된 상품을 생각해 보라. 전자제품, 음악, 화장품, 휴대전화, 게임 등 수도 없다”며 “미국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16세 생일을 앞둔 그에게 자동차회사 역시 구미가 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들은 미셸 위가 앞으로 스폰서 수입으로만 연간 3000만∼400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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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조기 프로전향’ 전문가 전망…“성장가능성 무한” “중압감 이겨낼까”▼

미셸 위는 조기 프로 전향으로 성공시대를 열 수 있을까.

큰 키에 균형 잡힌 몸매는 골퍼로서 이상적인 신체조건이며 엄청난 장타력은 최상의 하드웨어. 10대의 어린 나이로 성장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게 골프 전문가들의 전망.

타이거 우즈(미국)는 “나는 그 나이 때 생각지도 못했던 일인데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미셸 위의 스승인 세계적인 골프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LPGA투어와 PGA투어에서도 통할 실력”이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정글’에 비유되는 프로 무대에서 받게 될 중압감에 너무 일찍 노출된 게 아니냐는 것.

한 차례에 불과한 미국 전국대회 우승 경력은 ‘거품론’을 부추기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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