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외국인 1300억 사들였지만 급락 못막아

  • 입력 2004년 6월 14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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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악재로 종합주가지수가 5일째(거래일 기준) 미끄럼을 탔다.

14일 증시에서는 중국 상하이 B증시가 금리인상 우려로 급락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여기에 정보기술(IT) 관련제품 가격의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하락을 이끌었다.

주가지수가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은 이날을 포함해 연속 4일째다.

외국인들이 4일 만에 ‘사자’ 분위기로 돌아서면서 1300억원대를 순매수(산 주식이 판 주식보다 많음)했지만 주가를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음식료품과 비금속광물, 전기가스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던 삼성전자는 IT 업황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하락 반전한 뒤 42만원대(42만8500원)까지 밀렸다. 하이닉스와 삼성SDI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11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9% 가까이 급등했고 계룡건설은 신행정수도 본격 추진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10% 이상 올랐다.

큰집 거래소의 약세는 코스닥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지수가 두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5일 연속 미끄럼을 탄 것.

인터넷 관련 종목만 소폭 오름세였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LG마이크론 태화일렉트론 피에스케이 동양반도체 등 IT 관련 종목이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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