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한요택/출마자에 손벌리기 언제까지

  • 입력 2003년 11월 17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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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동창회 산악회 등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정치개혁의 최우선 과제는 두말할 것 없이 돈 안 쓰는 선거다. 그런데도 선거 때마다 금품 수수, 향응 제공 등이 기승을 부리는 데에는 후보자 책임도 있지만 유권자들의 이중적인 행태도 문제라고 본다. 금품에 표를 팔아먹는 유권자가 있기 때문에 선거가 불법과 타락으로 얼룩지는 것이다. 선거철만 되면 유권자들이 먼저 후보측에 손을 내밀어 금품이나 향응을 요구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은 후보자뿐 아니라 유권자의 의식개혁이 동반돼야 가능하다. 돈으로 표를 사는 후보자만 비난할 게 아니라 유권자도 스스로 반성할 일이다. 선거가 불법과 타락으로 얼룩지고 당선자가 비리에 연루돼 공직사회를 더럽히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한다.

한요택 공무원·전남 나주시 송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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