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최초의 신생독립국으로 출발한 동티모르의 사나나 구스마오 대통령(사진)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호세 라모스 오르타 및 카를로스 벨로 주교와 함께 동티모르 건국 지도자 3인으로 꼽힌다. ‘동티모르의 넬슨 만델라’로 불리는 구스마오 대통령은 1975년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를 합병한 이후 게릴라군을 이끌고 독립투쟁을 벌이다 92년 투옥됐으며 동티모르가 독립한 99년 9월 풀려났다. 2000년 재혼한 호주 출신의 커스티 스워드(36)와의 사이에 한 살 난 아들이 있다. 사진 촬영과 그림 그리기가 취미인 그는 한때 정치를 떠나 사진에만 전념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