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에도 비아그라 효험 있을까

  • 입력 2001년 12월 5일 18시 32분


번식에 어려움을 겪는 판다에 포르노영화를 보여줬던 중국에서 이번에는 호랑이의 생식능력을 촉진시키기 위해 비아그라를 먹여 화제가 되고 있다. AFP통신은 5일 중국 충칭(重慶)시 동물원측이 최근 멸종위기에 처한 남방 호랑이들의 짝짓기를 성공시키기 위해 한 쌍의 호랑이에게 비아그라를 정기적으로 ‘투약’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남방 호랑이들은 중국 전역의 10개 동물원에서 49마리만 사육되고 있으며 야생 상태의 호랑이는 그 수가 더 적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희귀종. 판다와 마찬가지로 번식이 까다로운 이 호랑이는 자연상태가 아닌 동물원 환경에서는 더 성욕을 잃기 때문에 그동안 번식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에서는 지난 6년간 단 한 쌍만이 출산에 성공했을 정도.

동물원측은 비아그라를 이용한 실험의 성공 여부는 짝짓기를 해준 호랑이들이 내년에 성공적으로 새끼를 낳을 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판다의 경우 ‘포르노 실험’은 별 성과가 없어 주로 인공수정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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