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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9일 2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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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꿈나라로 인도하는 국내 대표적인 자장가인 ‘섬 집 아기’의 노래비가 제주 북제주군 구좌읍 종달리 해안가에 세워진다.
제주도는 ‘섬 집 아기’ 작곡가인 이흥렬(李興烈·1909∼1980)선생의 아들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영조(李永朝·58)교수 등과 협의를 거쳐 노래비를 만들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노래비 제막은 이교수가 지난 6월 제주에서 열린 제1회 탐라전국합창축제에 창작합창곡 ‘한라산’을 발표하면서 인연이 됐다.
제주도는 이교수 등과 만나 노래비 제막에 필요한 예산 1억5000여만원을 지원하는 대신 ‘섬 집 아기’의 저작권을 갖기로 합의했다.
노래비는 노랫말이 쓰인 오름(기생화산)형태의 현무암이 8분음표 조형물을 양쪽에서 받히는 모양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노래비 기공식은 내달 17일 현지에서 열리고 제막일은 내년 7월로 잡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가 이 동요의 배경지역이 아니지만 동요가 주는 분위기와 맞아 떨어져 노래비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섬 집 아기’의 곡을 쓴 이 선생은 함남 원산출신으로 ‘봄이 오면’‘바위 고개’ 등 가곡 동요 등 400여곡을 썼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