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력보상 근거없어"…美, 의제 수정제의 일축

  • 입력 2001년 6월 19일 18시 25분


미국은 18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한에 건설 중인 경수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한 북한측의 보상 요구를 일축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경수로 사업의 지연에 따른 전력손실 보상문제가 북-미 대화의 우선적 의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보상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우리는 제네바 합의의 의무를 준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를 궁극적으로 이행하는 것을 포함해 제네바 합의를 준수하기를 기대하며 이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가 계속되기를 기대하지만 아직 다음 회담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의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한 두 차례 지나가는 말로 언급됐으나 주요 의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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