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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23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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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업체들은 최근 단지 내에 숲 분수 약수터 조각품 등을 만들어 ‘공원 같은 아파트’를 조성하고 있다. 숲과 꽃밭 꾸미기에 눈을 돌린 것은 98년 이후. 따라서 2∼3년 새 완공된 단지들은 빼어난 조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아름다운 조경 덕분에 집 값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2월 완공된 용인 수지 LG빌리지(사진)에 들어서면 아파트보다 붉은 영산홍이 먼저 눈에 띈다. 그 뒤로 느티나무 터널, 소나무 숲, 안개분수 등이 중앙공원을 형성하고 있다.
의왕 내손 삼성 래미안 아파트도 비슷하다. 특히 나무에 둘러싸인 관리사무소와 예술작품을 모아 조성한 조각공원이 돋보인다.
업체들이 조경 차별화에 나선 것은 ‘마감재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 LG건설 김보길 관리소장은 “내부 마감재는 이미 고급화돼 업체별로 큰 차이가 없다”며 “조경차별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