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케빈 브라운만 나오면 침묵하는 다저스타선

  • 입력 2001년 4월 11일 18시 13분


노모 히데오, 호세 리마, 커트 쉴링의 공통점은?

첫째는 모두 우완 투수라는 점이다. 그리고 둘째는? 바로 지난 시즌 부진 했지만 올시즌 출발이 좋다는 점이다. 노모는 노히트 노런에 이어 10일(미국시간) 볼티모어전 승리로 시즌 2승째를 챙겼고, 호세 리마 역시 같은날 밀워키전에서 8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승을 기록했다.

역시 10일 케빈 브라운과 선발 맞대결한 커트 쉴링은 9이닝동안 피안타 2개, 무사사구, 10탈삼진의 눈부신 호투로 완봉승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2경기연속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했고, 방어율은 무려 0.56이다. 모두 다저스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다저스와 애리조나전의 최대의 관심사는 메이저리그 3대 특급투수중에 한명으로 꼽히는 케빈 브라운의 시즌 데뷔전이었다.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돌아와 이날이 되서야 시즌 첫 등판을 한 케빈 브라운의 투구내용은 8이닝 무사사구, 3피안타, 2실점(1자책점), 8탈삼진이었다.

8이닝동안의 투구수는 겨우 88개. 그중 65개가 스트라익이였다. 그러나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방어율 1위를 했던 브라운은 승수는 고작 13승에 불과했었다. 다저스 타선은 에이스 케빈 브라운만 나오면 연신 헛방망이질을 해댔다. 이날도 다름 없었다. 다저스 타자들은 고작 2안타만을 뽑아냈을 뿐이다.

볼넷도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단 3피안타만을 맞으며 개인통산 72번째 완투게임을 작성한 케빈 브라운은 이날 패배로 통산 애리조나전 첫 패배를 기록했다.

한편 승리투수가 된 쉴링은 9이닝동안 93개(스트라익 73개)의 투구수만을 기록하며 개인통산 16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볼 카운트 2볼이상을 한번도 기록하지 않을 만큼 오늘 실링의 제구력은 칼날이였다.

4회말 애리조나의 선두타자인 토니 워맥의 기습번트타구를 브라운이 어렵게 잡아 1루로 던졌지만 1루수 에릭 캐로스가 공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애리조나는 무사 1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후 후속타자 제이 벨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애리조나는 비록 루이스 곤잘레스가 병살타를 쳤지만 3루주자 토니 워맥은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 득점이 오늘의 결승점이 되었다. 애리조나는 7회말에 루이스 곤잘레스의 시즌 6호홈런으로 점수를 2 - 0으로 벌렸다.

양팀투수들의 호투와 안타가 양팀 통틀어 5개밖에 나오지 않았던 이날 경기는 1시간 55분만에 끝이 났다. 경기시간 1시간 55분은 애리조나 역사상 최단시간 경기이다.

브라운만 나오면 물방망이가 되어버리는 다저스 타선. 브라운으로서는 답답할 노릇일 것이다.

글: 「인터뉴스 리포트」 박정환 기자

http://www.ic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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