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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28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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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의 미디어그룹인 월트 디즈니사는 27일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3%에 해당하는 4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즈니사는 이를 통해 연간 최소 3억5000만달러(약 455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3대 이동통신업체인 스웨덴 에릭슨도 영업수익 악화 전망에 따라 내년부터 19억9000만달러(약 2조587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3300명을 감원키로 했다.
미국의 생활용품 생산업체인 프록터 앤드 캠블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직원 11만명 가운데 96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감원으로 인한 비용절감이 최소한 14억달러(약1조 82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가전업체인 아이와도 미국경제의 침체에 따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공장 인원을 5000명 감축한다고 발표하는 등 세계 굴지의 10여개 기업들이 경영난 타개를 위한 인력 감축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감원을 통해 경영수지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자칫 생산성 악화를 일으킬 수 있다"며 "감원으로 인한 비용절감보다 회사이미지 손상 등 다각적인 손해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